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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호구역서 일가족 덮친 화물차…3살 아이 숨져

입력 2020-11-17 20:46 수정 2020-11-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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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아침 광주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머니와 세 아이를 대형 화물차가 덮쳤고 둘째 아이가 숨졌습니다. 6개월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났던 그 자리입니다. 주민들이 신호등을 더 달아 달라고 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여성이 4살 여자아이와 함께 유모차를 밀며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횡단보도 중간에서 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던 일가족을 화물차가 갑자기 덮칩니다.

유모차에는 3살과 1살 남매가 타고 있었습니다.

유모차에 타고 있던 3살 아이가 숨지고 엄마와 4살 언니가 크게 다쳤습니다.

길 건너 어린이집을 가던 중이었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였지만 신호등은 없었습니다.

[김광빈/아파트 주민자치회장 : 횡단보도가 사실 무용지물이죠. 설치하려면 제대로 해야 되고…]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50대 A씨를 조사 중입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평소에도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인데요.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가 차량 높이 때문에 일가족을 미처 못 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음주나 과속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에도 이곳에서 8살 아이가 차량이 치어 크게 다쳤습니다.

이후 과속방지턱을 설치했을뿐, 횡단보도 신호등은 여전히 없습니다.

[5월 사고 아이 할머니 : 우리 손주 눈을 가리고 갔다왔는데 할아버지가 펑펑 주저앉아 우는 거예요. 왜 그러냐 그러니까 여기서 못 살란갑다고. 사고가 벌써 또 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민식이법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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