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을 포함한 정책을 놓고 정부와 의사협회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만큼 예고된 집단 휴진을 철회하는 결과가 나올지 어제(19일) 양측의 긴급 회동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성과없이 끝이 나면서 의사협회는 2차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복지부 장관과 의사협회장이 만난 간담회는 분위기 좋게 시작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오늘 이 자리는 의사협회 전공의협의회 그리고 정부가 함께 마주앉아 대화를 시작하는 매우 뜻이 깊고 의미있는 자리라고 생각됩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 회장 : 긴밀한 협력 속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해서 함께 하는 그런 모습이 내일이라도 이뤄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양측 모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협력을 강조했지만,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이견은 좁히지 못했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 회장 : 이와 같이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이런 정책들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화는 결국 두 시간 만에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박 장관은 회담 직후 "의료계에서 모든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의체 구성을 다시 한번 제안했습니다.
반면 의사협회는 "정부가 '정책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며 "2차 총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의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인턴 레지던트들이 내일부터 순차적으로 집단 휴진을 하고, 26일부터 28일까지는 의협이 주도하는 제2차 파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