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제사회 눈도 아랑곳…러, '공정선거 시위' 무력 진압

입력 2019-07-28 21:00 수정 2019-07-29 11: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3000명 넘는 시민들이 공정한 선거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경찰을 동원해 1000명을 체포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시민들은 경찰 곤봉에 맞아 피를 흘렸고 외국 언론과 인터뷰 하던 도중 그대로 끌려갔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이곳은 우리의 도시다!]

모스크바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3500여명의 시위대가 시내 중심가와 시청 주변을 돌며 공정 선거를 외쳤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불법 시위라며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해 1000여명을 강제 연행했습니다.

전체 시위대의 1/3 가량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이 곤봉에 맞아 피를 흘리는 등 부상자가 잇따랐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국제사회의 눈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한 시민은 외신과 인터뷰를 하다,

[이반 사스사츠키/시위 참가자 : 물론 저도 두렵습니다. 연행되고 싶지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지난주 토요일에도 대규모 집회가 있었습니다. 2만2500명이나 모였었지만, 결과를 얻어내진 못했습니다.]

그대로 끌려갔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오는 9월, 시의원 선거가 치러집니다.

시위대는 푸틴 정권의 부정선거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선거 당국이 야권 유력인사들의 후보 등록을 대거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입후보 서류에 유권자들의 가짜 서명이 섞여 있다며 일부 후보들을 연행하기도 했습니다.

공정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외침에 푸틴 대통령의 철권 통치에도 작은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