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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예상한 MB, 미리 준비한 입장문…"원망보다 내 탓"

입력 2018-03-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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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 발부 직후 SNS에 친필 입장문을 공개하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모든 게 내 탓이다" 이렇게 밝히면서도 정치 보복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측근들은 자택 앞에 모여 구치소로 향하는 이 전 대통령을 무거운 표정으로 지켜봤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누굴 원망하기보다는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습니다.

대통령 부임 당시 각오와 재임 시절 겪었던 금융위기 등을 언급하며, 함께 일한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지난 10개월 동안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며, 특히 가족은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만 했던 사람들이 자신으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 없다"며 본인이 정치보복을 당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입장문 끝 부분에 3월 21일 새벽이라고 적혀있는 점으로 볼 때 이 전 대통령은 구속을 예상하고 미리 글을 써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측근들은 법원의 영장 발부 결정에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무거운 표정으로 자택 앞에 도열한 채 호송차에 오르는 이 전 대통령을 지켜봤습니다.

아들 시형씨 등 가족들도 울먹이며 구치소로 향하는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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