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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문제·추경 처리' 갈등에 꽁꽁 얼어붙은 여름 정국

입력 2016-08-22 10:00 수정 2016-08-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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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퇴 압박과 추경 예산안 처리 문제로 그야말로 여야 관계가 꽁꽁 얼어붙었는데요.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함께 이번주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주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는데 야권은 우병우 수석이 사퇴를 하고 수사를 받아라, 이렇게 계속 압박하고 있잖아요.

[기자]

그야말로 야권에서는 며칠 째 우병우 수석에 대한 사퇴 압박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청와대 역시 박근혜 정권을 식물정부로 만들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경색 국면이 계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해서 새누리당에서는 친박과 비박의 의견이 다른 거죠?

[기자]

새누리당의 의견도 친박과 비박간, 둘로 쪼개진 상태인데요.

친박계인 이정현 당 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의 얘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정현 대표/새누리당(지난 19일) : 진상이 규명돼야 하지 않나.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이 규명돼야 합니다.]

[김무성 전 대표/새누리당(지난 20일) : 우병우 수석 본인이 대통령에 더 이상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고 대통령 부담을 덜어주는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 생각합니다.]

범친박계인 정진석 원내대표 역시 우 수석 사퇴론에 힘을 싣고 있는데요.

오늘(22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가 잇달아 열리는데 여기서 의원들이 어느 쪽 주장에 힘을 싣느냐에 따라 당청관계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초 여야가 오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하기로 했는데 예정대로 진행될까요?

[기자]

네, 지난 12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3당 원내대표가 모여서 오늘 추경안을 처리하고 내일부터 사흘간 조선해운산업 부실화 청문회, 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를 했었는데요.

'최종택', 석자로 줄였는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안종범 전 경제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가 어젯밤 늦게까지 협의를 했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오늘 추경안 처리는 일단 무산된 셈입니다.

[앵커]

오늘 처리는 어렵다, 그러면 이번주 중 처리될 것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기자]

쉽게 예단 할 수는 없지만 여야 모두 추경안이 완전히 무산됐을 때 비난 여론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번 주중으로 접점을 찾지 않을까 전망되는데요.

결국 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을 3명이 안인 1~2명선에서 합의하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앵커]

이번주 토요일이죠.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당 대표를 뽑을텐데, 전당대회는 준비가 잘 되어가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까지 전국을 돌며 지역별 대의원대회와 합동연설회를 일정을 마쳤고, 이제 당대표 후보들은 오늘 한 차례 라디오 토론과 두 차례 TV토론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변수가 앞으로 남아 있을텐데. 일주일 동안. 어떻게 예측을 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컷오프 경선에서도 예상과 달리 송영길 후보가 깜짝 탈락을 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섣부른 예측은 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지난 주말 수도권 시도당 위원장 경선이 있었는데요.

서울·인천·경기 모두 친문 주류 진영의 김영주, 박남춘, 전해철 의원이 모두 승리하면서 추미애 후보 진영은 상당히 고무돼 있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서울시당위원장의 경우 김영주 의원과 맞붙었던 운동권 출신 박홍근 의원이 5.8%포인트라는 근소한 표차로 패했고, 대의원 경선에서는 오히려 김 의원을 앞서기도 했는데요.

그런 만큼 이종걸, 김상곤 후보가 대의원 표심에서 얼마나 추 후보를 앞설 수 있느냐가 막판 남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더민주 손학규 전 고문이 만났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고 박형규 목사 빈소에서 마주쳤는데요.

잠깐 만났지만 상당히 의미심장한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 예전 말씀대로 '저녁이 있는 삶'이 정말로 필요한 때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 한번 편하신 시간 있으면 (뵙고 싶습니다.)]

[손학규 전 고문/더불어민주당 : 언제 한 번 좋은 자리에서 얘기를 나눕시다.]

'저녁이 있는 삶'은 2012년 대선 경선 때 손학규 전 고문이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구호인데요.

안철수 전 대표가 손 전 고문의 '저녁이 있는 삶'과 자신이 내세우고 있는 격차 해소에 대해 한 번 만나 얘기를 해보자고 제안했더니 손 전 고문이 살짝 손까지 잡으면서 좋다고 적극적으로 화답을 한 겁니다.

[앵커]

좋다고 화답을 했다, 국민의당의 러브콜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봐야 할까요,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하는데요.

그동안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손학규 전 고문과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에게 공개적으로 구애의 메시지를 연신 보내고 있고, 안철수 전 대표에게도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권했던 상황인데요.

일단은 나쁘지 않은 신호를 받은 것으로 해석을 해야 할 것 같고요.

다만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주 전남 강진까지 내려가서 손 전 고문을 직접 만났고, 더민주 비주류 인사들도 손 전 고문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을 강하게 권하고 있기 때문에 손 전 고문이 어느 쪽으로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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