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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 '차질'…보수단체 '반발'

입력 2015-10-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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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 '차질'…보수단체 '반발'


야,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 '차질'…보수단체 '반발'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고시 강행에 반대하는 100만 서명운동에 나섰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첫날부터 보수단체 회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쳤다.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13일 오후 12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친일·독재교과서 국정화 반대'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나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를 방해하며 소동이 빚어졌다.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물론 도종환·추미애·김현·진성준·강기정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이 동참,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막기 위한 대국민 홍보전을 벌였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행인들을 향해 "우리 미래를 위해 동참해 달라", "친일·독재를 미화하려는 교과서를 저지해달라"며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고 몇몇 의원들은 국정교과서 반대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방법이 적혀있는 안내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당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도종환 의원은 먼저 마이크를 잡고 "저희는 10만명을 목표로 국정화 반대 국민 의견을 교육부에 접수하고자 한다. 친일·독재 옹호 교과서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둘 수 없다"고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보수국민연합·탈북어버이연합 등에서 모인 1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욕설 등을 퍼부으며 방해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한 보수회원은 새정치연합 의원들 앞으로 다가와 "친일교과서가 지금 만들어졌느냐"며 따져물었다. 주변에 있던 경찰에 의해 제지를 당하자 "야 이 새X야", "빨갱이 새X야"라는 욕설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후 계속 모여든 보수단체 회원들은 확성기 등을 사용하며 서명운동을 막았다.

문 대표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어제 교육부의 예정 고시로 앞으로 20일간 여론수렴을 거친 후에 역사 국정교과서가 확정 고시된다. 많은 국민들께서 내주시면 확정고시를 할 수 없다. 시민여러분 반대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에 함께 해달라"고 끝까지 말을 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어버이연합 어르신들을 그러지 말라고 꾸짖을 것이다. 우리는 국민 뜻대로 하겠다. 북한을 비롯해 많은 교조국가들의 방침인 국정교과서를 따라서는 안된다는 말 분명히 드린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의 반발 속에 이날 서명운동은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일찍 마쳤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들은 엄연히 정당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했다. 하지만 서명운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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