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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해주겠다더니…" 재래시장 상인 등친 경비원들

입력 2015-07-0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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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재래시장의 경비원들이 매일 3000원에서 1만 원씩 영세상인들의 돈을 걷어갔습니다. 2년간 5천만 원이 넘는 큰 돈인데요. 피해 상인들은 두려워 항의도 못했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의 한 재래시장.

모자 쓴 남성이 다가가자 상인들이 멈칫하며 지폐를 건넵니다.

재래시장을 관리하는 회사가 고용한 경비원들이 '보호비'라는 명목으로 영세 상인들의 돈을 빼앗아 왔습니다.

점포 앞에는 황색 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바로 옆에 소방차가 다니는 길이 있어 넘어오면 안 된다는 겁니다.

경찰에 적발된 경비원들은 노점이 이렇게 선을 넘어오면 협박을 일삼았고, 눈감아주는 대가로 상납금을 받아 왔습니다.

하루에 3000원에서 1만 원씩. 이렇게 2년 동안 가로챈 돈이 5000만 원이 넘습니다.

[피해 상인 : 부당한 것 뿐이겠어요. 자존심도 상하고. 인격적인 모독이라는 게 말로 표현할 수 없죠.]

상인 300여 명은 고통스러웠지만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항의도 못했습니다.

경찰은 경비대장 김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5명을 상습 공갈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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