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0일) 새벽 경기도 화성시 입파도 해변에서 밀물 때에 3명이 고립됐다 소방 헬기에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갑자기 바닷물이 들어오면 섬처럼 고립돼 조난당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야영객 3명이 바다 위 작은 육지에서 구조를 기다립니다.
소방대원들이 헬기에서 로프를 내려줍니다.
경기도 화성시 입파도에서 20대 남성 3명이 밀물 때 갑자기 차오른 물에 고립됐다 구조된겁니다.
[김석종/입파도 민박집 대표 : 새벽 3시 반에 피서객이 119에 신고해서 헬기가 와서 한창 시끄러웠어요.]
입파도는 제부도로부터 11km 떨어져 있는 폭 500m 가량의 작은 섬입니다.
썰물 때는 갯벌이 3km까지 펼쳐지지만 물이 들어오면 섬의 폭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게 되고, 이때 피서객들이 해변에 서 있으면 바닷 속으로 잠기게 되는 겁니다.
[배상준/경기 소방 특수대응단 : 그쪽이 절벽 끝쪽이어서 절벽으로 다 연결돼 있어요. 물이 차면 그쪽으로 걸어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지난달 27일에도 인천시 중구 무의도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던 피서객 5명도 밀물에 고립됐습니다.
4명은 인천해경에 의해 구조됐으나 5살 아이는 결국 실종됐다 8시간 만에 인근 갯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육지가 순식간에 바다로 변하는 서해안, 물 때를 모르고 다니면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