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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개발 붐에도 꿋꿋…일본의 전통마을 가꾸기

입력 2012-04-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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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사이타마현의 가와고에.

전통 상점가가 잘 보존돼 있어 국내외에서 해마다 4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2층짜리 상점건물들이 400미터 넘게 늘어선 1번가와 전통과자를 판매하는 과자 거리, 지금의 모습이 완성되기까지는 수십년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현재 모습의 가와고에는 지역 상인들과 지자체, 학자와 예술가들이 함께 머리를 짜내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1980년대초 불어닥친 마구잡이식 개발붐으로 전통 상점가가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상인들을 중심으로 거리 만들기 모임이 만들어졌고, 여기엔 지자체 공무원과 학자들까지 참여했습니다.

[나가타니/가와고에 1번가 상가번영회 이사 : 전통적인 건물을 부수지 않으면서 상점가를 활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상가건물의 높이를 제한하고 건축재료도 자연 소재를 이용토록 하는 등 67개 항목이나 되는 엄격한 규칙을 만들어 적용했습니다.

현재 이곳엔 전통 상점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빵집이나 카페도 입점해 있지만,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나가타니/가와고에 1번가 상가번영회 이사 : (편의점 등이) 들어오려면 다른 건물들과 모습을 어울리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조건입니다.]

주민들과 상인에 지자체까지, 지역사회의 혼연일체된 노력이 전통거리 보존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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