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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참모 중에도 '윤석열 의구심'…회의 보이콧 상황도

입력 2020-06-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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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사팀뿐만이 아닙니다. 윤 총장의 참모인 대검 부장검사들도 반기를 들었습니다. 대검찰청으로 가겠습니다. 지금 신아람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신아람 기자, 지금 대검의 상황은 어떻게 취재됐습니까?

[기자]

네, 어제(29일) 대검찰청에선 전문수사자문단에 누가 단원으로 참여할지를 뽑는 회의가 열렸습니다.

현직 검사장인 대검 부장 5명도 참석 대상이었는데요.

이 절차에 보이콧한 상황이 일어났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부부장 검사 이상 간부들이 참여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선정했다"는 대검 공식 입장과는 사뭇 다른 내용입니다.

윤 총장을 비판하는 검사들은,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을 감싸주기 위해서 자문단 소집을 결정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앵커]

대검 부장 검사들의 정확한 주장의 내용이 뭡니까?

[기자]

네, 지침과 공정성 모두 어겼다는 주장입니다.

수사자문단 소집이 대검 부장회의에서 결정된 게 아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독단적으로 밀어붙였다는 내용입니다.

우선 지난 19일 열린 대검 부장회의에서 자문단 소집 여부가 좀처럼 결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월요일에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회의를 마쳤는데, 다음 날 자문단 소집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는 겁니다.

이후에도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윤 총장에 지난 주 비공식적으로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단원을 추천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검이 '반쪽짜리 결정'을 내렸다고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특히 지금 꾸려진 자문단원 대부분이 외부 인사가 아닌 일선 검사들이라는 얘기도 나왔는데요.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먼저 물타기 하려는 공작 아니냐는 거센 표현을 하는 인사도 있었습니다.

[앵커]

윤석열 총장의 리더십에 타격이 가는 상황인데, 이런 일이 과거에도 있었습니까?

[기자]

같은 사안은 아니지만, 참모들이 검찰총장에 거세게 반발한 건 2012년 11월 한상대 검찰총장 시절에 있었습니다.

당시 한상대 총장이 중수부 폐지 등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강행하려 하자, 최재경 중수부장 등 참모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한 총장은 이후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앵커]

대검의 공식 입장은 나왔는데, 혹시 이 이후에 나온 입장이 또 있습니까?

[기자]

공식 입장을 낸 이후 특별한 분위기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대검의 입장을 조금 더 들었습니다.

자문단원들을 뽑는 회의를 직전에 통보한 건 공정성 때문이었다, 윤석열 총장이 단원 선정 절차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내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의 대면 보고 자리에서 어떤 말이 오갈지 주목됩니다.

[앵커]

신아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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