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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 평화 지켜주는 건 핵 아닌 대화"…'신뢰' 강조

입력 2019-06-14 20:12 수정 2019-06-14 22:27

'핵 보유' 포기했던 스웨덴서…문 대통령 연설
"한반도 비핵화 유일한 해법은 대화"
"북한 비핵화 대열 동참 땐 북한 안전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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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보유' 포기했던 스웨덴서…문 대통령 연설
"한반도 비핵화 유일한 해법은 대화"
"북한 비핵화 대열 동참 땐 북한 안전 보장"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전 스웨덴 의회에서 연설을 마쳤습니다. 스웨덴은 1960년대 핵무기 보유를 포기하고 평화적으로 군비를 줄여 온 곳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해법은 대화와 신뢰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계속 대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제 김정은 위원장이 이에 대한 답을 내놓을지, 4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차례입니다. 먼저 스톡홀름에 나가 있는 안의근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안 기자, 오늘(14일) 결론은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너무 늦지 않게 남북 간 대화를 재개하자고 촉구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기자]

문 대통령은 방금 끝난 질의응답 과정에서 하노이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기 때문에 현재 교착상태인 것처럼 보이지만 북·미, 남북 간 대화의 모멘텀은 계속 유지가 되고 있다고 했고요.

대화의 시기는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 호응하느냐에 달려있는데 북·미, 남북 간 대화가 너무 늦지 않게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가 하루 아침에 이뤄지기는 어렵고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인내 있는 대화를 통해 신뢰를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은 앞서 연설에서도 그렇고 지속적으로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은 남북 간의 신뢰를 구축하자 이런 부분인 것 같습니다.

[기자]

문 대통령은 남북 간 3가지 신뢰를 제안했는데요.

남과 북 국민들이 서로 평범한 신뢰를 쌓아가고, 또 북한이 핵무기가 아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신뢰한다면 한반도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했고요.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계속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늘 연설 장소이기도 하지만 문 대통령이 스웨덴의 길을 강조한 부분도 눈에 띕니다.

[기자]

스웨덴은 1960년 무렵 20㏏의 위력을 가진 핵무기 설계까지 완성했지만 1968년 독자적인 핵무기 개발 계획을 중단했습니다.

이후에는 핵확산 금지를 위한 국제규범을 만드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문 대통령이 오늘 스웨덴에서 비핵화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도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고려한 것인데요.

스웨덴이 핵보유를 포기하고도 평화를 얻은 것처럼 북한도 스웨덴의 길을 따라 비핵화 대열에 동참한다면 경제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스웨덴이라는 좋은 전례도 있으니 이제 서로 믿고 대화 테이블에서 만나자 이렇게 제안을 한 것으로 볼 수 있겠군요.

[기자]

현재 북한과 미국은 핵심적인 핵시설의 우선 폐기와 대북 제재의 상응하는 해제를 놓고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결국 50년 전 스웨덴이 핵무기를 포기한 것처럼 북한 역시 남한과 국제사회에 대한 신뢰를 갖고 대화를 통해 비핵화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것입니다.

북한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북·미간 대화의 교착상태가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문 대통령의 이번 오슬로 연설과 스웨덴 의회 연설이 비핵화 국면에 어떤 변수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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