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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의제 막판 줄다리기'…실무 협상장 긴장감 고조

입력 2019-02-2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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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 때도 그랬습니다만, 이번에도 회담 직전까지 사전 막후협상은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의제 담판이 이뤄지고 있는 뒤파르크 호텔을 박현주 기자가 들어가봤습니다.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사실 길목마다 막혀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방송장비는 아예 가지고 갈 수가 없어서 휴대전화로 그곳 분위기를 전해왔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저는 지금 닷새째 북·미 실무협상 장소로 쓰이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 뒤파르크 호텔 앞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에서 이른 아침부터 기다리다 보면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협상을 마치고 나와서 만족스러운 듯이 엄지를 드는 모습도 직접 볼 수가 있고요.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를 태운 차량이 수시로 주차장을 드나드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닷새째 경비가 굉장히 삼엄해져서요.

일반 촬영장비가 들어갈 수가 없기때문에 제가 개인용 장비만 들고 이 호텔 안을 구석구석 들여다보겠습니다.

알렉스웡 부차관보 등 미측, 그리고 최강일 북미국장대행 등 북측이 차례로 호텔에 들어온 뒤, 협상장인 4층에 올라가보자 바로 관계자가 막아섭니다. 

[뒤파르크호텔 관계자 : 사적인 행사를 위한 공간입니다. (기자 내보내며) 하노이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2시간쯤 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국장이 올라가자 취재진이 따라붙지만,

[어떤 것 협의하세요?]

엘리베이터 앞에 막힙니다.

미국 실무진이 짐을 푼 꼭대기 층은 엘리베이터로는 접근할 수가 없습니다.

이때문에 제가 직접 이 비상구 계단을 통해서 한번 걸어 올라가보겠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비건 대표의 소식을 듣고 어제(24일)부터 같은 층 방에 묵기도 합니다. 

[일본 NHK 취재진 : (언제 왔나) 어제. 비건 때문에. 아직 못 만났다.]

투숙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회의 공간도 있어, 내부 회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미 실무팀이 아침에 눈을 떠 식사를 할 때부터 저녁에 퇴근할 때까지 동선을 좇는 이곳 실무협상장의 긴장감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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