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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민의 뜻" vs 한국 "정치보복"…엇갈린 정치권

입력 2018-03-2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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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샐러리맨 신화를 거쳐 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결국 부패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은 국민의 뜻이라고 논평했고 자유 한국당은 참담하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도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긴급뉴스로 전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에 입사해 2년도 되지 않아 대리로 승진했고, 35세에 사장이 되는 등 일찌감치 샐러리맨 신화를 이뤄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것은 1992년 신한국당에서 전국구 공천을 받으면서부터입니다.

이후 서울시장을 거쳐 2008년 2월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실용주의를 표방하며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등 경제적 지평을 넓히는 데 주력했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습니다.

그러나 재임 당시,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친인척과 최측근 등이 줄줄이 구속됐고 이 전 대통령 자신도 오늘(23일) 새벽 뇌물 수수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구치소에 갇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법원의 결정을 국민의 뜻으로 깊이 존중한다"며 "구속영장 발부 요건을 엄격하고 신중하게 검토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논평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을 배출한 자유 한국당은 "정치 보복"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의도적으로 피의사실을 유포해 여론을 장악한 뒤 가장 모욕적인 방법으로 구속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외신들도 관련 내용을 일제히 긴급뉴스로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의 전직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로 구속됐다'는 제목 아래 구치소로 입감되는 모습까지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1년여 만에 2번째로 전직 대통령이 구속됐다고 보도하면서 이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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