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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100…'러스트 벨트'서 진검 승부 시작

입력 2016-07-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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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100…'러스트 벨트'서 진검 승부 시작


미 대선 D-100…'러스트 벨트'서 진검 승부 시작


미 대선 D-100…'러스트 벨트'서 진검 승부 시작


미 대선 D-100…'러스트 벨트'서 진검 승부 시작


미 대선 D-100…'러스트 벨트'서 진검 승부 시작


31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본격적인 본선 대결에 돌입했다.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클린턴 후보와 아웃사이더 돌풍을 이끄는 트럼프 후보는 11월 8일 선거일까지 3개월여 간 한 치의 양보 없는 진검 승부를 펼친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클린턴은 부통령 후보 팀 케인과 함께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에서 오하이오주 동부를 가로지는 러스트 벨트(제조업 쇠락 지역)를 찾아 29일부터 사흘간의 버스 투어를 시작했다.

클린턴은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선시 취임 100일 안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같은 공약을 러스트 벨트 유세에서도 거듭 강조했다.

클린턴은 30일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와이어 공장 노동자들과 만나 트럼프와 달리 자신은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며 제조업, 인프라, 청정 에너지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러스트 벨트는 백인 저학력·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대선의 향방을 좌우하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확실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 지역 표심을 잡는 것이 긴요하다.

클린턴은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출신의 노동자이던 조부를 언급하면서 자신 역시 노동자 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버려지고 뒤쳐저 있던 지역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호소했다.

트럼프 진영도 견제에 들어갔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사기꾼(클린턴을 지칭)이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을 찾았다"며 "이곳 일자리는 멍청한 정치인들로 인해 완전히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밀러 정책고문은 "펜실베이니아주는 중국이 힐러리 지지를 받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 제조업 일자리 3분의 1을 잃었다"며 "강도가 피해자를 다시 방문한 격"이라고 비난했다.

밀러 고문은 "존스타운에 대한 (클린턴의) 다음 공격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될 것"이라며 "힐러리에 표를 주는 건 미국 제조업 파괴에 표를 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역시 내달 1일 러스트 벨트에 출격한다. 이 지역 백인 저학력 남성들은 그의 핵심 지지기반이다. 이들을 통해 트럼프가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 사이 높은 비호감 이미지를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후보가 같은 지역을 중심으로 본선 경쟁에 돌입했지만 유세 전략은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클린턴이 전통적 방식을 고수한다면 트럼프는 신개념 유세를 선호한다.

양측 모두 러스트 벨트를 비롯한 중서부 산업 지대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남부 3개주를 핵심 격전지로 보고 있다. 아이오와, 콜로라도, 네바다 등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클린턴이 유권자 정보 분석, 텔레비전 광고, 정치 연설, 이익집단 면담 등 전형적인 유세에 집중한다면, 트럼프는 공연을 방불케하는 대규모 유세,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에 공을 들인다.

클린턴은 또 트럼프의 공약은 지나치게 극단적이어서 미국의 가치를 저해한다는 우려를 유권자들에게 강조할 계획이다. 트럼프는 강점인 쉽고 간단한 화법으로 평범한 국민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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