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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24일 최고위원직 복귀…"계파청산· 당 통합 추진"

입력 2015-08-23 16:02

새정치 주류·비주류 갈등, 해빙국면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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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주류·비주류 갈등, 해빙국면 맞을 듯

주승용 24일 최고위원직 복귀…"계파청산· 당 통합 추진"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이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설득을 받아들여 오는 24일 당 최고위원으로 복귀한다. 지난 5월8일 최고위원직 사퇴 선언 후 108일 만이다.

주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김상곤 혁신위원장 등 지도부와 동료 의원들이 저의 최고위원직 복귀를 수차례 요구했다"며 "많은 고뇌가 있었지만,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문 대표와 ▲최고위원직 복귀 ▲계파 패권정치 청산에 따른 당의 일체화와 통합 추진 ▲국민의 신뢰와 지지 회복을 통한 총선·대선 승리 노력 등 3개항의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문재인 대표는 지난 20일 만남에서 당 지도부 정상화를 위해 최고위원직 복귀를 요구했다"며 "저는 지역구민과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숙고해보겠다는 뜻을 밝혔고, 호남 출신 동료 의원들을 비롯해 저와 뜻을 함께 한 많은 분들이 최고위원직에 복귀해서 더 큰 역할을 감당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제1야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다시 동지들을 만나고, 국민과 당원들이 저에게 맡긴 책무를 다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당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동안 만난 동료 의원들과 당원들은 이대로 내년 총선을 제대로 치르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더 큰 혁신, 더 큰 통합이 이뤄져야 일 대 일 구도로 새누리당과 제대로 겨뤄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이제부터는 당 지도부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지도부는 혁신위원회의 그림자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아니라, 당 혁신을 위해 정치적 명운을 걸어야 하다"며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혁신을 추진해야 성공할 수 있다. 제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당의 중심을 잡는 최고위원, 정권교체를 위해 선봉에 서는 최고위원, 호남의 민심을 대변하는 최고위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엿다.

주 의원은 지난 5월8일 4·29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친노패권 정치'를 지적하며 문재인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가 정청래 최고위원이 "사퇴할 것처럼 해놓고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공격하자 사퇴를 선언했다.

문재인 대표는 주 최고위원 사퇴 직후 복귀를 설득했지만 주 최고위원은 "십고초려를 한다 하더라고 최고위원으로 복귀할 생각이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문 대표에 이어 김상곤 혁신위원장, 당내 시도당위원장들까지 나서서 복귀를 촉구하면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여수 지역구의 3선 의원으로 당내 호남권 비주류로 분류되는 주 최고위원이 문 대표의 권유로 당무에 복귀하면서, 새정치연합 주류와 비주류간의 갈등이 해빙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pjy@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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