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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분양권 거품…"'비규제' 부산·김포는 투기꾼 놀이터"

입력 2020-11-17 20:49 수정 2020-11-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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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국세청과 경찰이 단속에 나섰지만, 분양권 시장의 거품은 여전히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이나 김포 같은 비규제 지역은 '투기 세력의 놀이터'란 말까지 나오는데요. 규제를 풀어준 사이, 분양권 가격이 크게 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터 닦기가 한창인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아직 건물이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이 최근 13억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 전인 지난해 11월보다 5억 원 넘게 오른 겁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부산 동래구와 수영구, 해운대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푼 뒤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공인중개사는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뒤 외지에서 투기수요가 몰렸다고 말합니다.

[공인중개사/부산 해운대구 : 서울 쪽이나 대구·세종 쪽에 계신 분들은 규제를 피해서 부산으로 진입을, 투자를 많이 했고 그러면서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했고요.]

정부는 과열 조짐이 보이면 다시 규제지역으로 묶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문기/당시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2019년 11월) :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서 과열이 재연되는 경우에는 (규제지역) 재지정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부산은 그 후 1년 넘게 규제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 사이 부산 아파트값은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비규제지역인 김포에선 최근 10억 원이 넘는 가격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분양가보다 3억5천만 원 정도 비싸게 팔린 겁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국토부는 부산과 김포 등의 부동산 과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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