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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샷-음주-쓰레기에…'억새 축제' 올해도 무질서 엉망

입력 2019-11-10 20:53 수정 2019-11-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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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이맘 때면 지역마다 억새나 핑크뮬리 축제같은 행사가 많이 열리는데요. 워낙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까 인생샷을 찍겠다며 억새를 밟는 사람, 몰래 술 마시고 쓰레기 버리는 사람, 엉망이 되는 건 올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핑크뮬리가 쓰러져있고, '들어가지 말라'는 울타리는 아예 망가졌습니다.

관리하러 나온 공무원은 한숨을 쉽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 : 심해요, 진짜. 창피해요. 단체로 들어와서 쫙 30명 들어와서. 나오라고 해도 지시 안 따르고.]

이른바 '인생샷' 명소로 유명해져 주말이면 10만 명 넘게 찾아오는데, 질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 : 핑크뮬리는 사실 거의 다 밟혀가지고요. 중간에 관리는 사실 한 번 밟히면 어렵고. 내년에는 저희가 아마 차단막을 치거나 그럴 예정…]

해발 1119m 정상 여기저기에서 음식과 술자리가 펼쳐집니다.

국립공원이 아니라 음주 자체가 금지된 건 아니지만, 문제는 뒷정리입니다.

정상 주변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주워봤습니다.

한 10분 만에 봉투가 가득 찼습니다.

안에는 이런 먹다 남은 막걸리부터 노끈과 담뱃갑도 있습니다.

포토존을 놔두고 억새밭에 들어가 사진을 찍고

[하나, 둘, 셋!]

아예 돗자리를 펴 앉기도 합니다.

결국 곳곳에서 억새꽃은 꺾여있고 땅이 아예 패어있습니다.

입구에선 축제를 홍보하면서도 환경 관리는 안 되고 있습니다.

[민둥산억새꽃축제위원회 관계자 : 제재를 해야 하는데 지금 (가능한) 직원이 없다 보니까.]

이런 풍경을 늘 즐길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축제 기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문제는 이젠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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