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끝나지 않은 MB 수사…'노무현 불법사찰' 등 줄줄이 대기

입력 2018-03-23 07:3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렇게 최장 20일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검찰은 뇌물 혐의 등에 대한 보강조사와 함께 아직 영장에 담기지 않은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 국방부, 경찰을 동원해 정치공작을 벌인 의혹도 그 가운데 하나인데요. 특히 검찰은 영포빌딩 지하 창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법 사찰한 정황이 담긴 경찰 보고서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소식은 심수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영포빌딩 지하창고에 3300여 건의 대통령 기록물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퇴임 후 경남 봉하마을에 내려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법 사찰한 정황이 담긴 경찰 보고서도 여러 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문건에는 2008년 11월 노 전 대통령이 사돈댁 결혼식에 참석한 뒤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골프를 쳤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논산 젓갈 시장을 방문한 뒤 '노사모' 회원들을 만났다는 등 자세한 개인 일정까지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앞서 검찰은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십수억 원을 들여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음해 공작을 벌인 혐의로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그런데 국정원뿐 아니라 정보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도 정치적으로 악용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난 것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세운 청계재단이 소유한 영포 빌딩에서 이런 문건이 발견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법적인 정치 관여 등 혐의로 추가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