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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고영태, 어떻게 제보내용 알았는지 나도 궁금"

입력 2016-12-17 17:35

"청문회 이틀전 제보자 2명과 기자 1명이 찾아와 제보"
"제보내용 맞는지 청문회에서 박헌영에 확인한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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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이틀전 제보자 2명과 기자 1명이 찾아와 제보"
"제보내용 맞는지 청문회에서 박헌영에 확인한 것 뿐"

이만희 "고영태, 어떻게 제보내용 알았는지 나도 궁금"


이만희 "고영태, 어떻게 제보내용 알았는지 나도 궁금"


이만희 "고영태, 어떻게 제보내용 알았는지 나도 궁금"


친박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국회 청문회 직전 자신이 최순실측 증인인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과 질의응답을 '사전 모의'했다는 고영태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다만 이 의원은 청문회 이틀 전 더블루케이(최순실 개인회사) 전 직원 등 제보자 2명이 자신을 찾아와 '태블릿PC' 관련 제보를 했고, 이를 바탕으로 청문회에서 확인차 물어본 것이라며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자 중앙일보에 보도됐던 새누리당 의원의 위증교사와 관련된 내용은 명백히 사실과 다름을 밝히고자 한다"며 "저는 지금 이 순간까지 박헌영 증인을 만나거나 전화 통화조차도 한 사실이 없다"고 '사전 모의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더욱이 사전에 입을 맞추거나 태블릿 PC에 대해 고영태가 들고 다녔다거나 고영태의 것으로 박헌영에게 위증을 하라고 지시하거나 교사한 사실은 더더욱 없다"며 "이는 명백히 잘못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도 박 전 과장에게 '태블릿 PC' 질의를 한 이유는 "사전에 제보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4차 청문회를 앞둔 지난 12월 12일, OO뉴스TV 이모 기자로부터 저의 의원실 비서관에게 연락이 와서 태블릿 PC와 관련해 제보자들과 함께 찾아보고 싶다는 요청이 왔고, 이에 다음날인 13일 저녁 9시50분쯤 저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온 사람은 더블루케이(최순실 개인회사)에서 6월부터 근무했다고 하는 류모씨와 고영태씨의 펜싱 선배라고 하는 정모씨 그리고 OO뉴스TV 이모 기자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세 사람 다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며 "제보자들은 고영태씨의 지난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위증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제보를 하겠다고 결심을 했고 그동안 태블릿PC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질의해 온 본 의원에게 연락을 하게 됐다고 했다"며 "저와 제 비서관 그리고 OO뉴스TV 기자 이모씨, 그리고 동행한 두 사람, 이렇게 모두 5명이 제 사무실에서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보자들은 종편에서 보도됐던 태블릿PC에 대해 고영태씨는 청문회에서 알지 못한다고 했지만 분명히 고영태씨가 들고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으며 최순실도 더블루케이 사무실 짐을 정리하면서 본인들에게 저 태블릿은 고 상무, 즉 고영태의 것이니 고영태 책상에 넣어두라고 하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제가 종편(JTBC)이 입수한 태블릿PC와 당신들이 사무실에서 봤다던 태블릿PC가 동일한 것이냐는 질문에, '고영태씨가 여직원과 박헌영 과장에게 전원케이블을 사오라고 시켰는데 둘다 맞는 것을 사오지 못해서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며 "저는 이런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관계자인 박헌영 증인에게 사실확인을 위한 질의를 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해명에도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최순실 개인회사 출신의 제보자 2명과 기자 1명이 이 의원을 찾아와 '최순실 태블릿 PC' 관련 제보를 한 시점은 지난 13일 밤 9시50분이다. 이 의원은 제보자들을 만나 1시간 30분 이상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적어도 당일 밤 11시20분은 넘어서 헤어졌다는 설명이 된다.

문제는 고영태씨가 월간중앙과 전화인터뷰를 한 시점도 이 의원이 제보를 받았다는 지난 13일이었다는 점이다.

월간중앙은 고씨와 당일 몇시에 전화 인터뷰를 한 것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의원이 제보자들로부터 제보를 받고 헤어진 시점이 밤 11시20분경 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어도 고씨의 월간중앙 인터뷰가 더 빨랐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본인도 영문을 모르겠다며 답답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거기(고영태와 월간중앙)가 언제 인터뷰를 했는지 저도 굉장히 궁금하다"며 "또 그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저는 사실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 분(고영태)이 어떻게 그런걸(제보 내용을) 알게 됐는지, 그런 것들은 제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제보한 당사자들과 박헌영 전 과장이 '제보 내용'을 공유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있겠죠"라며 "그런데 저는 어떻게 그 사람들이 그걸 공유했는지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이 의원 자신은 순수한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청문회에 출석한 박헌영 전 과장에게 질문을 한 것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 저는 제가 경험하고 제가 이 순간까지 알고 있는 내용들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은 "저는 고영태씨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며 향후 이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고씨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다만 고씨의 주장을 최초 보도한 월간중앙에 대해선 "언론사에 대한 법적 대응 문제는 좀 더 고려해 볼 문제"라고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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