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박 대통령, '검찰' 권력을 정적 잡는데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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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박 대통령, '검찰' 권력을 정적 잡는데 써"

입력 2016-10-14 09:39

"대통령, 저울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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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저울을 버렸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검찰이 자당 소속의원들을 대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은) 검찰 권력을 야당을 잡는데, 정적을 잡는 데 쓰고 있다"며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를 열고 "정의의 여신은 한손에 저울을 들고 다른 한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 대통령은 저울을 버리고 대통령의 하수인인 민정수석도 저울을 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친박 실세 3인방에게는 꼬리를 내리고 야당 지도부를 줄기소한 것이야말로 검찰이 표적기소, 편파기소라고 자백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핵심은 청와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을 덮기 위한 것이다. 검찰이 척결해야 할 것은 야당이 아니라 거악인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고 우 수석의 국정의혹"이라며 "정치검찰의 타락을 더이상 눈뜨고 볼 수 없다. 검찰에 재경고한다. 민주당을 가볍게 보지 말라. 검찰을 근본적으로 재수술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 "야당탓 국민탓인 유체이탈화법의 대통령 리더십을 이제 국민 누구도 신뢰하고 믿을 수 없는 지경"이라며 "대통령 주변은 부패한 아부꾼만 넘실대고 퇴임 후조차 부귀를 누리려고 하는 간신배들로 둘러싸여 있다. 던져버린 저울을 되찾아 와야 한다. 그것이 정권교체"라고 비판했다.

한편 추 대표는 법인세 인상과 관련, "서민증세 말고 법인세를 정상화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일이다. 더이상 법인세는 성역이 아니다"라며 "법인세 정상화로 국민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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