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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사고 대비' 병원, 의료진 배치 절반 이상 '낙제점'

입력 2018-10-18 21:30 수정 2018-10-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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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원전 사고에 대비해 23곳의 비상진료기관을 지정해놓고 매년 평가를 통해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이 평가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이, 의료진이 제대로 배치가 되어 있느냐 하는 부분인데, 지난해 몇점을 받았나 봤더니 15점 만점에 2점이나 3점에 그친 곳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9월 경주에서는 관측 이래 최대인 규모 5.8의 지진이 났습니다.

가장 우려됐던 것은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의 원전 6기였습니다.

큰 문제는 없었지만 더 이상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닌 만큼 안심할 수 없습니다.

지진이 아니더라도 지난 6월 냉각재가 누출돼 29명이 방사능에 피폭됐던 것처럼 원전 사고도 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사고에 대비해 전국에 병원 23곳을 비상진료기관으로 지정해놓고 매년 평가에 따라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평가 항목 중 하나가 의사와 간호사 등 방사선비상진료요원 배치 현황인데 지난해 평가표를 확인해보니 형편없었습니다.

15점이 배정됐는데 만점이 없는 것은 물론, 절반이 넘는 13곳이 2점이나 3점을 받았습니다.

특히 1차 응급조치 후 집중 진료를 하는 2차 기관은 전부 2점이나 3점이었습니다.

[노웅래/의원 (국회 과방위원장) : 의료진 배치가 부실한 것도 문제지만 몇 명을 배치해야 안정적인 대비가 가능한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제재 수준도 평가에서 점수를 깎고 지원금을 조금 덜 주는 정도입니다. 안전 불감증을 지적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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