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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앞둔 승객들 "앞자리 주세요"…뒷자석 정말 위험할까

입력 2013-07-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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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후 해외 출국을 앞둔 사람들이 뒷좌석 대신 앞좌석으로 자리 예약을 바꾸고 있습니다. '뒷자리 공포' 때문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망자 두 명의 좌석은 모두 기내 끝자리였습니다.

또 수 십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곳 역시 대부분 뒷 좌석이었습니다.

때문에 비행기 탑승을 앞둔 이들 사이에 뒷좌석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다혜/서울 천호동 : 뒷자리에서 다친 사람들이 많잖아요. 이왕이면 앞자리로 앉으려고 해요.]

[이홍우/광주광역시 동구 : 자리는 앞좌석으로 했어요. 위험하지 않은 쪽으로 앉는게 돈보다는 생명이 먼저니까요.]

실제 과학적 근거는 있는 걸까?

몇 해 전 영국의 한 조사 결과입니다.

사고 비행기에서 탈출한 2천명의 좌석을 분석해보니 앞좌석 쪽의 탈출 성공률은 65%인 반면 나머지는 5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기영/인하대 항공우주학과 교수 : (이착륙 시) 비상상황에서 과도하게 기수를 들게 되면 아무래도 꼬리가 부딪히게 되고 충격이 클 수 있겠죠.]

하지만 좌석 위치만으로 위험성을 단정할 수 없다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이강윤/도원항공 대표 (전직 기장) : 사고유형에 따라 다른 피해현황이 나오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어느 쪽이 더 안전하고 덜 안전하다고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대형 참사가 될 뻔했던 아찔한 사고에 탑승을 앞둔 승객들 마음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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