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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 조비오 신부 조카 "전두환 유죄 환영…5·18 진상규명 역사적 선언"

입력 2020-11-30 20:19 수정 2020-11-30 22:25

목격자, 고 조비오 신부 명예회복…조카 조영대 신부
"전두환, 끝까지 사과 없이 뻔뻔…개탄스러워"
"형량은 아쉬워…추가 대응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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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고 조비오 신부 명예회복…조카 조영대 신부
"전두환, 끝까지 사과 없이 뻔뻔…개탄스러워"
"형량은 아쉬워…추가 대응 있을 것"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이번에는 이번 재판의 고소인이자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를 짧게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부님, 나와계시죠?

[조영대/신부 (고 조비오 신부 조카) :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18번의 재판을 모두 방청하셨고 오늘(30일) 선고재판에도 들어가셨다고 들었는데요. 재판과정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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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대/신부 (고 조비오 신부 조카) : 너무나 답답하고 정확하고 명확한 그런 증거와 증언들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지리멸렬하게 2년 반 동안 재판이 끌어오면서 끊임없는 전두환 측의 그 변호인의 그런 궤변이랄까요. 그런 어떤 변론들로 너무나 재판을 지연 작전을 펼쳐오는 그 과정 속에서 저희들도 참 힘들었고 지치고 정말 속 많이 상했습니다.]

[앵커]

오늘 법원의 선고는 검찰의 구형보다는 낮았습니다. 검찰은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었는데요. 선고 결과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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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대/신부 (고 조비오 신부 조카) : 일단은 유죄 판결이 나온 것에 대해서 정말 환영하고요. 광주 5.18 진상규명의 새로운 모멘텀이 되었다, 이런 차원에서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말 헬기기총소사는 틀림없이 있었는데, 자신들이 그냥 자위권 방어를 한다면서 그렇게 변명하던 것이 이제 무너지게 된 거죠. 정말로 헬기 기총소사로 광주 시민들에게 그 엄청난 만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 법정에서 이렇게 늦게나마 유죄로 선언해 준 것에 대해서 참으로 역사적인 선언이고 다행스럽게 생각하는데요. 반면에 너무나 형량이 적어서 형량이 많고 적음의 문제는 상징적인 차원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가 이렇게 재판을 통해서 2차, 3차 광주 시민에게 엄청난 모독을 하고 또 천주교의 위대한 사제인 조비오 신부에게 그런 사자 명예를 한 만큼에 비하면 너무나 형량이 적어서 정말 이 재판부에 대해서 수고하셨지만,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아쉽고 또 우리 모두 다 속상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판결이 5.18 진상규명에는 어떤 영향을 줄 걸로 보십니까?

[조영대/신부 (고 조비오 신부 조카) : 일단은 앞으로 저희들이 5.18 진상규명을 위해서 여러 가지 더 많은 적극적인 노력을 또 펼쳐나갈 것인데요. 5.18과 관련해서 규명해야 할 여러 가지 진상들이 많지 않습니까? 행불자라든가 또는 암매장 관련한 부분도 정말로 꼭 규명돼야 될 이런 부분들인데요. 우리 광주는 앞으로 헬기 기총소사가 틀림없이 있다고 선언되었으니까, 이제 광주 5.18 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이 점에 있어서 고소, 고발을 준비하고 있고 또 2심, 3심에 관련해서도 저희들이 저들도 항소하겠지만, 저희들도 이번 너무나 형량이 낮은 점에 관련하여서는 저희들이 또 항소해서 계속 재판을 지금 대응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법원이 오늘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신부님과 광주 시민들이 아마 가장 바라고 있는 것일 텐데요. 결국 오늘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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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대/신부 (고 조비오 신부 조카) : 정말 그분의 인간성을 다시 한 번 보게 되고요. 정말 왜 그렇게 정말 조비오 신부님에게 파렴치하다고 했지만, 본인이 더 파렴치하고 뻔뻔한 그런 거짓말쟁이이고 그렇게 엄청난 만행을 저질렀으면 국민과 특별히 광주 시민에게 진심으로 뉘우치고 용서를 빌고 이제 살 날이 얼마나 남았습니까? 진심으로 뉘우치고 회개하고 죽음으로 넘어가야 할 텐데, 이렇게 뻔뻔하게 끝까지 사죄하지 않고 전혀 자기는 아무 죄가 없고 관계가 없다고 저렇게 끝까지 고집하고 있는 저 모습 앞에 저희들은 너무나 개탄하고 너무나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회개하고 뉘우치고 용서를 빌기를 진심으로 촉구합니다. 저희들이 용서를 하려고 해야 하더라도 본인이 회개하지 않으니, 어찌 저희들이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로 부탁합니다. 정말로 잘못됐다고 진심으로 뉘우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앵커]

지금 전두환 씨의 태도를 보면 광주 시민들은 분노를 넘어서 허탈감마저 들 것 같습니다.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와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영대/신부 (고 조비오 신부 조카)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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