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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서울 10월 강수량 '0㎜'…30년 만에 처음

입력 2020-10-30 21:11 수정 2020-10-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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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요즘 비를 구경한 지가 오래된 것 같아요. 특히 서울은 10월 한 달 동안 한 번도 내린 적이 없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체로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비 소식 전해드린 지, 꽤 된 것 같은데요.

서울 날씨의 기준인 송월동 관측소 강수량을 확인했더니, 9월 30일 이후 오늘(30일)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내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서울은 30년 만에 비 한 방울 없는 10월을 기록합니다.

대체로 메마른 건 서울만이 아닙니다.

전국 누적 강수량을 보면, 10월엔 주로 제주와 남해안, 그리고 충남 지역에만 20mm 이상의 비가 왔습니다.

최근 3년 10월 강수량과 비교해보면, 매우 적은 양입니다.

도시 별로 보면, 평년보다도 훨씬 적은 양입니다.

서울뿐 아니라, 춘천과 인천도 관측 이래 가장 적은 양입니다.

메마른 10월은 '건조한 대륙 고기압' 영향이 컸습니다.

고기압으로 10월 초, 태풍도 밀려나고 저기압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못 줘 맑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됐던 겁니다.

일단 내일도 비가 안 올 것으로 보여 서울은 비 없는 10월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모레인 11월 첫 날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오랜만에 비를 볼 수 있겠습니다.

위성영상을 보면, 우리나라 북서쪽에 길고 까만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기압골인데요.

이 기압골이, 찬 공기와 비구름을 몰고 점차 우리나라 쪽으로 다가오겠습니다.

때문에 일요일 오전에 중북부 지역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비구름은 보시는 것처럼 오후에 점차 남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부지역에는 월요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는데요.

비의 양은 많지 않겠습니다.

기압골이 찬 공기도 함께 몰고 오기 때문에 비가 완전히 그치는 월요일 이후에는 반짝 추위가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일 기온은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일교차가 크겠습니다.

주말 동안에도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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