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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간 철제 지붕, 건물에 쾅…부산 '하이선' 할퀸 상처

입력 2020-09-08 21:00 수정 2020-09-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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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하이선이 떠난 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취재진이 다시 피해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지붕이 날아와 박힌 부산의 한 빌라는 오늘(8일)에야 치우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아찔했던 그 순간을 쉽게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깨진 창문으로 세찬 바람이 몰아칩니다.

어제 오전 8시 반쯤 이 빌라 건물 맞은편에서 거대한 철제 지붕이 날아온 겁니다.

[피해 주민 : 자다가 무슨 소리가 꽝 나서 나와 보니까…기가 막혔죠.]

바람이 얼마나 거셌는지 그 무거운 지붕은 10m 거리를 날아왔습니다.

사람을 덮치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빌라의 베란다 창문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태풍이 떠난 지 하루가 지나 오늘에서야 건물에 꽂힌 지붕을 걷어냈습니다.

도로가 부서지고 방파제가 떠내려갔습니다.

바닷가 주변 식당과 주택에도 물이 밀려들었습니다.

[장성근/부산 기장읍 죽성리 : 9시 10분 전에 파도가 집안까지 올라오더라고. 장판을 걷고 피하려고 해도 피할 곳도 없고…]

주택만 피해를 입은 게 아닙니다.

아파트 4층 높이까지 치솟은 파도가 공장을 집어삼킵니다.

건물 외벽이 부서졌습니다.

부산에서만 해안가에 자리 잡은 스무 개가 넘는 기업이 어떻게 손쓸 새도 없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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