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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젓가락으로 햄버거를…버거킹 광고 인종차별 논란

입력 2019-04-08 22:41 수정 2019-04-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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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젓가락으로 햄버거를 먹는 광고를 냈다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우스꽝스럽게 만든 광고가 불쾌하다는 반응부터 인종 차별적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금발의 여성이 웃으며 긴 젓가락으로 햄버거를 집어 남성에게 먹입니다.

서양 남성과 여성이 햄버거를 젓가락으로 엇갈리게 잡으며 힘겨워하기도 합니다.

뉴질랜드의 버거킹에서 세계의 맛 시리즈로 베트남을 이름에 붙여 내놓은 신제품 광고입니다.

광고는 온라인에서 곧바로 인종과 문화 차별 논란으로 확대됐습니다.

"젓가락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베트남인에게는 농담이 아니다."
"젓가락질이 우습다는 거지, 맙소사."

'황당무계하고 무지한 광고다' 수천년동안 이어져온 동양권의 젓가락 문화를 광고에서 공격적으로 다뤘다는 비판입니다.

현재 버거킹 홍보 계정에서 해당 광고는 지워졌습니다.

회사 측은 "버거킹 브랜드의 가치가 담긴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소셜미디어에는 사과를 촉구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고에서 젓가락을 이용해 동양인을 비하한다는 논란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는 중국 여성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는 모습을 광고에 담았다 패션쇼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양에서 고급으로 인정받는 젓가락 문화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합니다.

광고의 코믹 요소를 가장해 부정적 이미지를 숨겨놨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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