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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있는 아침, 취미 즐기는 저녁…달라진 '직장인들의 삶'

입력 2018-07-04 08:27 수정 2018-07-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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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되고 다양한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침에 아이 손을 잡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 아빠, 저녁에 악기를 배우고 학원을 찾는 직장인들, 달라지는 노동자들의 하루를 최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살 시우는 유달리 기분이 좋습니다.

잘 안먹던 밥도 숟가락 가득 떠먹습니다.

아빠가 아침을 함께 먹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에서 배웠어?) 토끼.]

매일 아들이 자고 있을 때 출근하던 아빠는 이제 아침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52시간 근무제로 출근이 늦춰진 것입니다.

[손기율/직장인 : 출근 시간이 좀 여유가 생긴 것 뿐인데 새로운 가족과의 무엇이 하나 더 생긴 거 같아서…]

아이 손을 잡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면서 알지 못하던 새 기쁨이 생겼습니다.

비슷한 시각, 진주 씨는 이번주부터 오전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출근 시각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진주/직장인 : 낮에 쉬고 저녁에 근무한다든지 유동적으로 변해서 취미 활동들을 좀 할 수 있게 됐어요.]

운동하는 곳에는 오전 수업이 꽉 찼습니다.

[전건후/트레이너 : 직원을 한 명 충원해야 할 정도로 수업이 포화상태예요.]

매일 저녁에야 보던 엄마가 어린이집에 나타났습니다.

3살 유준이는 엄마에게 안겨 웃습니다.

퇴근 시각을 1시간 앞당겨서 가능해진 일입니다.

[문희경/직장인 : 엄마 일찍 오니까 좋아?]

해가 뜬 시간 함께 산책하고 책 읽어주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피아노 건반을 짚어 내려갑니다.

근무 시간이 줄면서 어린 시절 꿈인 피아노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업무에 치일 때는 상상만 했던 일입니다.

[류성환/직장인 : 살면서 악기 하나쯤은 다뤄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학원은 직장인들로 가득찼습니다.

[권민정/피아노학원 원장 : 최근 들어서 갑자기 엄청 (수강생이) 많아져서 예약 잡기가 꽉꽉 찰 만큼…]

주 52시간 근무 시행과 함께 직장인들 삶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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