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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시초는 할리우드10…20년 비극 재현되나

입력 2016-12-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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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블랙리스트의 시초는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공산주의자를 색출한다면서 많은 영화인들을 퇴출시켰습니다. 정부 비판적인 영화는 사라지고 할리우드는 잃어버린 20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매카시즘의 광풍이 불던 시절 시나리오 작가 달튼 트럼보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트럼보.

1940년대 말 할리우드에서 공산주의자를 색출한다며 진행된 청문회가 배경입니다.

당시 트럼보를 포함한 10명이 증언을 거부해 '할리우드 텐'이라는 블랙리스트에 오르며 영화계에서 퇴출당합니다.

[존 하워드 로슨/할리우드 텐 : (당신은 현재 또는 과거에 공산당 당원이었습니까?) (표현과 사상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의 기본적인 원칙을 이 위원회에 가르쳐줘야 한다는 것은 불행하고 비극적인 일입니다.]

이어진 청문회에서 324명이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이후 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극작가 아서 밀러와 배우 찰리 채플린도 피해자입니다.

이후 할리우드에서는 정부 비판적인 영화는 사라진 채 할리우드의 잃어버린 20년으로 이어집니다.

[김형석/영화 저널리스트 : 자유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솎아내지니까 할리우드 내부 자체가 붕괴된 거죠. 그것을 회복하는 데 20년이 걸린 거고요.]

냉전시절 흑백논리의 폐단인 할리우드 블랙리스트. 그 비극이 우리나라에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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