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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혁신고, 암기 위주 교육 탈피…일부선 혼란도

입력 2014-11-10 22:00 수정 2014-11-1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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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혁신고의 교육 현장을 직접 들여다봤습니다. 이 혁신고가 그야말로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다는 고민도 물론 존재하지요.

임진택 기자가 지금 나와 있습니다. 학교 수업은 원래 교육부가 정해놓은 틀 안에서 많이들 진행됩니다. 여기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죠. 학교 마음대로 정합니까?

[기자]

일단 혁신학교를 하려면 해당 교육청에 신청을 해야 되고요, 그러면 지정이 됩니다. 경쟁률이 좀 되는데요.

지정이 되면 선생님들이 수업의 내용과 형식을 어느 정도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또 혁신 학교로 지정되면 약 1억 원 안팎의 지원금도 받는다고 합니다.

[앵커]

그럼 입시 위주의 교육은 아예 안 합니까?

[기자]

아예 안 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고등학교의 경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국영수 집중, 암기 위주 교육 방식을 탈피하려고 대부분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혁신고의 수업 방식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공통점이라면 학생 참여가 많은 토론식이라는 것과 아이들이 동아리 활동이 무척 활발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성적이 좀 떨어지는 아이들도 나름대로 자기의 소질을 발휘할 공간이 생기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없는 고민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혁신고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대학은 수능에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 현실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 않느냐, 그러니까 당장 학업 능력이 뒤떨어지는 부분이 생기지 않겠느냐 하는 얘기가 나올 수 있고. 그래서 궁극적으로 내 아이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냐는 반론이 나올 수 있는데 그건 어떻게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현실적으로 취재 현장에서 일부 학생 같은 경우에는 혁신학교의 수업이 본인이 대학 진학을 한다든지 여러 가지 시험 준비를 하는데 좀 부담이 된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 이런 것들이 시간이 모자라서 부담이 된다 이런 말들도 했습니다.

또 일부 학부모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혁신학교가 소위 말해서 '뺑뺑이' 지역 배정식인데요, 그러다 보니 원치 않는 경우에도 혁신학교로 배정이 되는 것이죠.

그런 경우에는 이사를 가는 경우도 일부 있었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진학 성적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혁신학교는 일반적으로 낙후된 지역, 소외된 지역에 많이 형성돼 왔습니다, 여태까지.

그러다 보니 아직까지는 진학 성적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혁신학교는 전국에 68개가 있는데요. 경기도가 41개로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혁신학교의 취지상 각 교육청에서는 혁신학교의 진학 성적을 통계를 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전화를 돌려서 물어봤는데 소위 말해 서울· 연고대라고 하는 스카이 대학에는 그렇게 많이 진학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또 보도에서 보신 것처럼 잘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일부 아직 정착되지 않은 학교는 혼란을 겪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앵커]

여전히 찬반 논란이 있다 이렇게 봐야 겠군요, 그렇다면?

[기자]

그렇습니다. 혁신학교에 지향하는 이념과 냉혹한 현실 사이에 아직까지 간극이 있는 것이고요.

또 한 혁신고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혁신고를 도입하고 나서 3년을 달려왔는데, 현재 길 위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간판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와 혁신학교의 이념이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설명으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혁신학교도 그렇고 흔히 이야기하는 대안학교도 그렇고 늘 그런 현실과의 부딪치는 장벽이 있어서 늘 고민들을 많이 하시죠. 알겠습니다. 임진택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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