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개인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새누리당이 강하게 비판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지난 대선은 부정선거라며 대선 결과 불복을 선언했습니다.
장 의원은 성명서와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고,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하나/민주당 의원 : 불필요한 국론의 분열과 불안한 국정 운영을 정상화 시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도 자진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장 의원은 국가정보원이 지난 선거 때 2270개 트위터 계정으로2200만 건의 댓글을 게시한 점과 국방부 사이버 사령부의 댓글 등을 부정선거의 근거로 꼽았습니다.
민주당은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당의 입장이 아닌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박용진/민주당 대변인 : 당 소속 의원이 당의 입장과 다른 개인적 입장을 공개 표명하는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유권자를 모독하고 대통령을 폄훼한 막장드라마라며 비판했습니다.
[강은희/새누리당 원내 대변인 : 대선 불복성 발언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장 의원은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당에 피해가 된다면 원내 부대표 등 맡고 있는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 의원은 제주출신으로 올해 36살이며,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캠프 청년특보실장을 지냈고,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에 선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