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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누리, 공안몰이 중단해야"…공포·위협정치 비판

입력 2013-11-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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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누리, 공안몰이 중단해야"…공포·위협정치 비판


야권은 27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여권의 종복(從北)공세와 공안몰이 대응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맞대응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국 혼란을 수습해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더 큰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고 말았다"며 "종북몰이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종북몰이는 상처를 오히려 덧나게 할 뿐이다. 반짝 약발이 받는 것 같겠지만 결국 목숨을 앗아가는 것처럼 나라와 국민 정권 모두에게 독약이자 마약"이라며 "종북몰이 약발에 취하면 나라가 분열되고 민주주의가 좀먹는 것을 알면서도 갈수록 더 센 약 찾게 될 것이다. 그러면 나라와 국민은 크게 상처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기에 상황은 더욱 경색되고 악화되고 있다"며 "혼란과 국론분열을 초래한 근본은 결국 대통령의 불통이고 그런 대통령에게 과잉 충성하는 종박(從朴)적 태도에 있다"고 종박론을 거듭 제기했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종북도 반대하지만 종박도 용납할 수 없다. 종북도 시대착오적이지만 종박도 시대착오적"이라며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종박 자세에서 벗어나 집권 여당으로서 독립성을 가지고 정국 정상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새누리당에 촉구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한 신부의 강론에 대해서 청와대, 국무총리, 새누리당이 번갈아 가면서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는 일은 마녀 사냥"이라며 "강론의 내용중 일부 사실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대통령까지 나서야 할 일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양승조 최고위원 역시 "북한에 대한 입장을 지지하는 듯한 신부 발언에 동의하지 않지만 재발방지 요구에 대해 대통령의 불통모습이 더 바람직하지 않다"며 "종북몰이로 화답하고 있다. 무섭다. 이대로 가면 꽁꽁 얼어붙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보정당도 여권의 공세에 강하게 맞불을 놨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원로신부의 강론 한마디에 청와대가 흔들리는 지경까지 왔다"며 "이제 다음 수순은 전국의 모든 성당, 교회, 사찰에 도청장치라도 설치해 모든 강론과 설교를 감시하겠다는 것은 아닌가"라며 지적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대선이야기만 꺼내면 모두 종북으로 몰아서 이 사회에서 존재해서는 안되는 척결대상으로 만들고 있다"며 "대통령의 이러한 인식으로 새누리당 안에서는 월북을 해라, 조국을 떠나라는 막말로 종박(從朴·종박근혜) 측근으로 인정받기 위해 누가 더 국민을 더 쎄게 찍어누르는가를 경쟁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제 기독교, 조계종까지 정권퇴진 시국선언에 나선다고 하니 현 정권은 모든 종교계와 전쟁이라도 벌일 판인가"라며 "국민의 절반을 적으로 만들어 나라밖으로 내몰며 국민들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공포와 위협의 정치는 이제 제발 그만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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