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관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항공사고 때문에 비행기 타기 불안하다는 분들 많은데요. 실제로 비행기만 타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불안감을 느끼는 비행공포증 환자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에 3~4번씩 남미 출장을 다녀오는 모 수출 업체 대표 최종윤 씨. 8년 전, 비행기 안에서 이유 없이 극심한 공포가 엄습한 뒤로 출장을 앞두곤 두려움이 앞섭니다.
[최종윤/비행공포증 경험자 : 갑자기 가슴이 두근대고 식은땀이 나고, 이게 죽는거구나, 승무원을 불러서 심장마비 같다고, 내려달라고…]
비행공포증은 사고 경험 외에도 기체가 요동친 기억이 있거나, 사고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오강섭/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 : 사고를 직접 보거나 듣는 경우에 (뇌의) 편도라는 감정과 관련된 장치를 통해서 해마에 저장돼 (비행기를 타면) 공포스러운 기억이 다시 떠올라서…]
10명 중 1명은 비행공포증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비행공포증을 극복하려면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는 복식호흡도 좋습니다.
술이나 수면제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상민/정신과 전문의 : 과도한 음주를 하거나 수면제에 취하게 되면 비행기 안에서 자세가 고정되기 때문에 다리에 혈액순환이 안 돼서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행공포증이 그래도 극복되지 않는다면 더 악화되기 전에 병원을 찾는 게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