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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명칭 바뀐 완도 상황봉…'상왕봉' 원이름 되찾아

입력 2017-06-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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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잃어버린 전남 완도의 최고봉 '상왕봉(산)'이 제 이름을 되찾았다.

29일 완도군에 따르면 국가지명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상황봉 명칭을 상왕봉(산)으로 바꿔 달라는 전남도지명위원회의 청원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으로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절차를 거쳐 상왕봉으로 변경돼 사용된다.

상황봉(644m)의 과거 이름은 상왕봉(象王峰) 또는 상왕산(象王山)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이후 상황봉(象皇峰)으로 바뀌었다.

이 산의 이름은 1861년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에는 상왕봉(象王峰)으로, 조선시대 제작된 대동방여전도에는 상왕산(象王山)으로 표기돼 있다.

또 1530년 펴낸 조선 시대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상왕산(象王山)으로 나와 있다.

김의일(71) 완도문화원장은 "주민들은 산 전체를 가리켜 상왕산으로, 가장 높은 봉우리는 상왕봉으로 불렀다"며 "일제 강점기 이후 상황봉으로 불리더니 해방 이후 국토정보지리원의 공식 명칭도 상황봉으로 굳어졌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일제가 민족문화 말살 정책의 하나로 상왕봉의 '왕'자를 일황을 뜻하는 '황'자로 바꾼 것으로 판단하고 완도문화원을 중심으로 원이름 되찾기에 나선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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