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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고영태 녹취] "회장님 푸시에 흔들려"…최순실 영향력 입증

입력 2017-02-13 20:34 수정 2017-02-16 02:43

녹취파일 속 직원들 "고영태, 사업 내용 잘 모른다" 취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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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파일 속 직원들 "고영태, 사업 내용 잘 모른다" 취지 대화

[앵커]

고영태 녹취를 앞세운 음모론의 요체는 고씨가 최순실씨를 이용해 이권을 가로채려 했고, 이 과정에서 국정개입 사건을 조작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보도해드린 것처럼 대통령측이 본질에서 벗어난 것을 가지고 사건자체를 뒤집으려 하는 것은 너무 억지 아니냐는 지적이 비등합니다. 무엇보다도 녹취에 등장하는 최씨 부하 직원들의 대화를 보면 고씨가 과연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는 지 의문이 듭니다. 녹취 속 직원들은 최순실씨를 '회장님'으로 깍듯이 부르면서, 고씨에 대해선 "사업에 대해 이해를 못한다"고까지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수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고영태 녹취에는 지난해 5월 3일 최순실씨 측근인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와 유상영 더블루K 부장이 나눈 대화도 등장합니다.

먼저 유상영씨가 "영태는 정황을 잘 모르고, 회장님의 푸시에 따라 바람따라 흔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고영태씨가 최순실씨 영향력 아래서 꼼짝 못한다는 겁니다.

유씨는 이어서 "(고씨가) 우리가 만든 매커니즘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특히 유씨는 박헌영 더블루K 과장에게 들은 말을 전하면서 "영태 형은 전경련과 어버이연합, 이런 사회적 이슈 같은 것에 개념도 없고 모른다는 거야"라고도 합니다.

당시 이들은 대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과 독일의 더블루K, 비덱스포츠 등에 지원 요청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씨가 당시 추진 중이던 사업은 물론 대기업들과 관련된 전경련 의혹에 대해서도 감이 없다는 취지로 지적을 한 겁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이 고영태씨에게 화살을 돌린 가운데 녹취 곳곳에선 이와 배치되는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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