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자동차 환경인증 놓고 쥐락펴락…'갑질' 공무원 덜미

입력 2015-07-01 08: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환경 인증 검사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비리 소식인데요, 인증 신청 업체들로부터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았고, 돈을 안 주면 인증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환경부 산하 교통환경연구소입니다.

한 남성이 누군가에게 인사를 받더니 함께 차에 오릅니다.

한참 달리던 차는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 멈춰섰습니다.

이곳에서 공무원 황모 씨는 수입차 업체의 접대를 받았습니다.

황 씨는 자동차 배출가스나 소음 등 환경 인증 검사를 담당하는데 2009년부터 7년간 100여 차례에 걸쳐 3200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황 씨는 인증 신청 업체에 과도한 자료를 요구하면서 인증 절차를 지연시켰습니다.

일부 업체는 돈을 주지 않았다가 인증이 늦어져, 신형 트럭 300대를 수입하기로 한 계약이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항의 민원을 넣지 않겠다'는 확인서까지 받았습니다.

[업체관계자 : 뭐 답답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죠. 그런데 민원인이 공무원 상대로 싸울 순 없잖아요.]

주한 유럽연합대표부가 과도한 규제라며 환경부에 항의하면서 이 씨의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황 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관련기사

감사원·국세청 직원 성매매 혐의만 적용…뇌물죄는? 경찰 "성매매 맞지만 대가성 없어"…봐주기 수사 논란 대한항공, 로열패밀리 접대 특별교육?…승무원 폭로 국민안전처 곳곳 '검은 거래'…무더기 금품수수 의혹 "나사 풀렸나"…지자체 공무원 비위 속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