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일)부터 휴대전화 보조금을 공개하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시행됐죠.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고 '보조금이 적다', '통신사만 이득을 본다' 이런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성화선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휴대전화 매장입니다.
단통법 첫날, 점심시간이 다 되도록 보조금을 얼마로 책정해야 할지 정확한 통보를 못 받았습니다.
[이상호/매장 관계자 : 법을 시행하는 주체들조차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엉망진창이에요.]
또 다른 매장도 준비가 안 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매장 관계자 : 아직 전산작업 정리가 제대로 안 됐나 봐요. 아직 계속 (신규 개통을) 미루고 있어요.]
하지만 정작 공개된 보조금 수준은 소비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출고가가 95만7000원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4의 경우,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도 보조금은 통신사에 따라 8~11만원에 그쳤습니다.
보조금 20~30만원대도 있지만, 대부분 출시 15개월이 지나 보조금 규제가 없는 제품입니다.
[최인언/대학생 : 예상보다 보조금이 낮다고 생각해요.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생각하지 않고 통신사 이익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출고가 50만 원대의 중국 제품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값이 싸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A/S 한계 등으로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와 전망은 엇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