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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유니클로 회장 "한국 반일 이해돼"

입력 2019-10-1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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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어느덧 100일이 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기름을 부었던 유니클로의 창업자가 "일본 최악이다" "한국의 반일 이해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해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일본 닛케이비즈니스, 지난 14일자에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과의 인터뷰를 실었는데요. 야나이 회장, 일본이 이렇게 가다가 망한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지난 30년간 세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일본은 세계 최선진국에서 중진국이 됐다. 어쩌면 개발도상국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IoT나 AI, 로봇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어도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 있다고 해도 우리 같은 노인이 다니는 회사뿐이다", 아베 총리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는데요, 아베노믹스에 대해 "나라가 돈을 뿌리면 주가는 어떻게든 된다"면서 사실상 성과가 없다고 비판하고 현재 일본의 상태를 '가마솥 안 개구리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야나이 회장은 일본이 한국을 적대시하는게 이상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야나이 다다시/패스트리테일링 회장 (음성대역 / 출처: 닛케이비즈니스) : 한국인이 반일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싸우려고 드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본래 냉정했던 일본인이 모두 히스테릭하게 변하고 있어요. 일본인이 열등해진 증거입니다.]

이 발언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데요. 한국 시장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SNS에서도 다양한 평가가 나오는데요. "그래도 유니클로 안산다" "대한민국 시장을 고려한 자신만 살고보자는 식이다"라는 비판과 "유니클로 회장은 과거에도 일본 비판 했다" "발등에 불 떨어져서 한국의 동정심 유발하려고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실 다른 일본 제품보다 유니클로가 집중적으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던 이유. 유니클로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가 지난 7월 "불매 운동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수 없지만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말을 했죠. 이 발언이 불매운동 여론에 기름을 부은 셈이 됐는데요. 그런데 최근 유니클로 매장을 다시 손님들이 찾고 있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SNS에는 "정신차리자" "오늘 백화점 유니클로 매장 사람 많은 것 보고 충격 받았다" "일본이 조롱한다"는 비판적인 반응이 많은데요.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박연미/경제평론가 (정치부회의와 통화) : 최근에 유니클로 특수는 유니클로의 히트 상품인 동복과 관련된 것으로 하절기가 되면 또 이런 상황이 계속 유지된다고 보기 어렵거든요. 여기에 그 대대적인 세일, 온라인 쿠폰 마케팅, 이런 것들이 맞물려서 나온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봅니다.]

불매운동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일본차 브랜드 판매량을 보면 1103대로 규제조치 전의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고 수입맥주 1위였던 일본 맥주는 27위로 추락했습니다. 9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무려 58%나 급감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불매운동이 하나의 트렌드로 잡았다고 말합니다.

[박연미/경제평론가 (정치부회의와 통화) : 불매운동은 이제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운동으로 자리를 잡았거든요. 특별히 누가 밉고 어떤 기업을 싫어하고 이런 문제라기보다는 경제 상황이 다른 변수에 의해서 좌우되면 안 된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하게 느꼈거든요.]

유니클로 회장의 발언이 불매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겠고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이어지면서 일본에도 악영향이 큰 만큼 양국이 지혜로운 해법을 찾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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