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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내일 운영위 개최 합의 '불발'…무기한 연기

입력 2015-07-01 17:14

여 "청와대 입장 바뀌지 않아"
야 "국회 왜 존재하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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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청와대 입장 바뀌지 않아"
야 "국회 왜 존재하나" 반발

여야, 내일 운영위 개최 합의 '불발'…무기한 연기


청와대의 불참 통보로 오는 2일로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원회가 결국 무기한 연기됐다.

청와대의 불참 통보 이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원내지도부에 운영위 연기를 지시한 가운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운영위 일정 관련 협의에 나섰지만 1시간30분 만에 빈 손으로 회동을 마쳤다.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운영위 일정 등에 관해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조 원내수석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운영위 일정을 연기하자고 했고, 야당은 합의한대로 내일(2일) 그대로 진행하자고 했다"면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원내수석은 이날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7월 임시국회에 관한 일정도 야당과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운영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해당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원내수석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은 오는 6일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회법 개정안 표결 처리에 참여하지 않기로 당론을 정한 것을 두고 "그럴 것 같으면 우리가 왜 법안 처리를 해주냐"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조 원내수석은 강경한 야당 분위기가 오는 6일 본회의를 포함해 다른 상임위원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유동적인 상황, 불안정한 상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운영위 불참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 원내수석은 "청와대 입장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계속 확인했다. 입장이 바뀔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에 따르면, 이날 조 원내수석은 6월 임시국회 내에선 운영위를 열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수석은 "청와대가 내일 특별히 못 하는 사유가 있다든지 하면 용인이 가능한데 사유가 하나도 없다. 받기 싫으니 못 받겠다는 거다. 그러면 국회는 왜 존재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원내수석은 "그런 관례를 만드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판단해 그 부분에 대한 게 해결되지 않으면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운영위의 야당 단독 개최 방침을 시사했다.

이 원내수석은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운영위 연기 논란에 대해 "깜짝 놀랐다"며 "언제부터 청와대가 국회의 결산심사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은 "청와대가 새누리당 집안싸움에 나서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운영위원장(유 원내대표)이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청와대가 운영위에 안 나오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그런데 거기에 대해 새누리당이 동의해줬다고 하면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원내수석은 새누리당이 국회법 표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당론을 확정한 데 대해 "눈 가리고 아웅하듯 표결 절차에 참여하지 않거나 (본회의장에서) 나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헌법정신에 따라 새누리당은 재의절차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원내수석은 "국회법 개정안 재의요구안 처리를 위한 표결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 당론"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여야는 앞서 오는 2일 운영위를 열고 청와대 비서실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운영위 불참을 통보했고, 이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조 원내수석에게 운영위 연기를 지시했고, 조 원내수석은 이 같은 방침을 유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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