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정세균 "'빅3' 경쟁은 안돼…새후보 등장 길 열어줘"

입력 2014-12-26 13:16 수정 2014-12-26 14: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정세균 "'빅3' 경쟁은 안돼…새후보 등장 길 열어줘"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이 26일 내년 2·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명이 경쟁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는게 많은 당원동지들의 생각이고 국민들의 관심사"라며 "마음을 비우고 밀알이 되겠다는 결정을 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특히 저의 불출마로 인해서 새로운 후보가 등장할 수 있게 됐다"며 "그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 제 역할이 일단은 끝난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전대혁명을 언급했다. 어떻게 치러져야 혁명적인 전대가 될 수 있다고 보나. 박지원·문재인 의원 불출마 요구도 포함이 돼 있나.

"전대는 원래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 앞으로 당이 어떻게 무엇을 위해서 당원동지들이 함께하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그런 자리가 돼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전대가 혁명적인 용광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계파를 초월해서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하는 모든 것을 용광로에 집어넣고 끓여서 새로운 새정치연합, 수권능력이 있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태어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다시 분열하고 갈등하고 편가르기를 하는 전대가 돼서는 안된다. 통합과 희망, 미래로 나아가는 전대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분들의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그 분들이 원래 다 중진, 무게있는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당내에서 만들어진 목소리를 감안했다고 했다. 불출마를 요구했던 의원들 30명의 서명도 영향을 미쳤나.

"그분들과 대화도 했다. 저는 국민적 관점에서 볼 때 세 사람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보다는 그분들의 말씀도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용광로 전대를 만들고 통합의 전대를 만드는데 그분들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도 충분히 감안했다."

-다른 후보에게 힘 실어줄 계획이 있나.

"세 사람이 경쟁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는게 많은 당원동지들의 생각이고 국민들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제가 마음을 비우고 밀알이 되겠다고 하는 결정을 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저는 과거에 당대표도 여러번 했고 중요한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제가 그런 역할을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그럼으로 인해서 새로운 후보가 등장할 수 있게 됐다. 그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 제 역할이 일단은 끝난게 아닌가 생각한다."

-차기 당대표는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보나.

"나는 우리당이 현재 통합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던 사람이다. 그런데 제가 우리 의원들과도 대화하고 호남 지역에 몇번 내려가서 투어하는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만으로는 부족하다, 혁명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 차원에서 통합과 혁명이 가능한 리더십을 가진 당대표가 나와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정말 당이 수권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국민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이 당에게 나라를 맡겨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 당을 건설하고 그런 당을 국민에게 선보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재인 의원이 전남을 방문해서 2017년 대선에 나가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는데.

"저는 정당이 대선후보군이 든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제가 당대표를 할 때 스타 프로젝트라는 용어를 써서 당에 5~7명 정도의 대선후보군이 형성돼서 그분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좋은 후보로 성장해가고 그중에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이 마지막 순간에 선택돼 당을 대표해서 정권교체를 꼭 이룩해야 한다는 주장했던 적이 있다. 당에 든든한 대선후보군이 여러명이 있고 그 후보군이 자질과 역량을 갖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건 매우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일이다. 특정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당 전체적으로 2017년에는 기필코 정권교체를 해야 하고 정권교체 위해 5~7명의 대선후보군이 잘 성장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재인·박지원 의원간 양강구도로 갔을 때 친노(친노무현)대 비노(비노무현)가 분열하지 않고 혁명으로 갈 길을 제시할건가.

"당원동지들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예비경선을 통해 3명을 선택하게 돼 있다. 저는 사실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에 있는 현상을 갖고 이번 전대 대표경선의 양상을 판단하기 보다는 29~30일 후보등록을 받고 나서 내년 1월7일 예비경선 끝난 후에 여러분이 당의 전대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판단해달라. 저도 상황판단을 유예하고 그 때 보도록 하겠다."

(뉴시스)

관련기사

새정치연합 의원 30명, '빅3'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 새정치연합, '빅3' 불출마론 놓고 장외공방 정세균, 2·8전대 불출마…"정권교체 밀알되겠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