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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 가족, 정홍원 총리와 면담…"구조 박차 가해달라" 요청

입력 2014-04-2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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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도 실내체육관에 나가있는 한영익 기자 연결해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한영익 기자! (네, 진도 실내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20일) 정홍원 총리가 낮에 체육관에 와서 가족들을 만났죠?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오늘 정오쯤, 이곳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탑승자 가족 대표단과 약 2시간 가까이 비공개 회의를 했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더딘 구조작업과 당국의 대응에 분노한 가족 일부가 "청와대에 직접 항의하러 가겠다"고 행진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가족들은 오늘 정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몇 가지 요구 사항들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면담 내용을 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비공개 면담이긴 했지만, 회의가 끝난 뒤 오후 4시쯤, 가족 대표단이 면담 내용을 브리핑했습니다.

일단 주된 내용은 계속해서 구조에 박차를 가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유언비어 등을 담은 SNS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구조선 등을 동원해 가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구조현장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해달라, 팽목항과 진도 실내체육관 사이를 운행하는 셔틀버스 횟수를 늘려달라는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정 총리 측은 내일까지 답변을 주기로 한 상황이고, 이 중 셔틀버스 등 일부 요구사항은 이미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 팽목항-진도체육관 간의 셔틀버스도 띄엄띄엄 왔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게 띄엄띄엄한 정도는 아니었고요, 원래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던 것을 가족 대표단에서 20분 간격으로 줄여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그 내용은 받아들이기로 약속한 상태입니다.

[앵커]

벌써 사고 닷새째입니다. 체육관에 계신 분들, 탈진하셨을 것 같고요. 굉장히 힘들어하실 텐데 그쪽 상황 좀 알려주시죠.

[기자]

네, 벌써 사고 닷새째를 맞고 있습니다.

그동안 뜬 눈으로 밤을 샌 탑승자 가족들이 대부분인데요, 일부 가족들은 수액 주사를 맞으며 지칠대로 지친 몸을 추스리고 있습니다.

또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이 숫자도 당국이 갈팡질팡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서 가족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는 있지만 그 무엇도 가족들의 마음을 달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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