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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현판·동상 잇따라 철거…고향땅 기념공원도?

입력 2020-06-09 21:32 수정 2020-06-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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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씨의 고향, 경남 합천에는 전씨를 기념하는 공원이 있습니다. 전씨가 남긴 흔적이나 전씨를 칭송하는 글도 있는데요. 시민단체들이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단체 회원들이 경남 합천 일해공원 표지석을 현수막으로 가립니다.

전두환의 아호인 일해를 딴 공원 이름을 바꾸라고 항의하는 겁니다.

현수막에는 참회 없는 전두환,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가르쳐야 한단 글이 남겨져 있습니다.

[됐다. 됐다. 그만]

표지석 앞면 일해공원은 전씨가 직접 썼습니다.

뒷면에는 대통령이 태어난 자랑스러운 고장임을 후세에 영원히 기념하고자 이 표지석을 세운다고 적혀 있습니다.

[조정배/전농부경연맹 부의장 : 새천년생명의 숲이라는 고운 이름을 일해공원으로 빼앗긴 것을 민주화된 지금까지 되찾지 못하는 것도 수치스러운 일이며…]

최근 전씨가 썼던 현충원 현판과 남극기지 표지석, 청남대 동상은 잇따라 철거됐습니다.

제주에서도 도청과 신산공원에 있던 전두환 표지석이 사라졌습니다.

합천군도 공원 이름을 바꾸는 걸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준희/합천군수 : 주민들의 의견으로 정해진 이름이니까 주민 의견을 모아서 존폐문제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합천군은 일해공원 주변에 있는 전씨 생가는 보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군청에 있는 전두환 표지석과 기념식수도 그대로 두겠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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