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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달라진 시민의식…여전히 허둥댄 정부

입력 2016-09-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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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또다시 닥쳐온 강진 상황에서 정부 측은 여전히 허둥대는 모습을 드러냈습니다만, 시민들은 침착했습니다. 단 한번의 '학습'만으로도 승강기 대신 비상계단을 이용했고, 도로를 달리던 차들은 일렬로 멈춰 섰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에 있는 10층짜리 대형 복합쇼핑몰 비상통로에 환하게 불이 켜졌습니다.

그 계단으로 시민 수백명이 질서있게 아래로 내려옵니다.

어젯(19일)밤 경주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한 직후 쇼핑몰과 영화관에 있던 시민 1000여명이 건물 밖으로 신속하게 대피하는 모습입니다.

어제 하루 영남지역 소방본부에 접수된 승강기 갇힘 사고는 모두 4건으로, 일주일 전 첫 강진 때보다 80% 넘게 줄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왕복 6차선 도로에서는 진동이 느껴지자마자 차량 수백대가 일렬로 멈춰 섰습니다.

운전자들이 대피요령에 따라 차를 세우고 공터로 몸을 피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경적을 울리거나 하는 소란은 전혀 없었습니다.

일선 학교에서도 지진 발생 직후 학생들을 운동장에 일단 대피시킨 뒤 차분하게 귀가조치했습니다.

[(혹시 지진 때문에 빨리 마친 거예요?) 네.]

소방서마다 수천 통의 대비방법 문의 전화가 빗발쳤던 일주일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지난 12일 강진 이후 스스로 인터넷과 언론을 찾아 보며 지진시 행동요령을 학습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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