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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도 금서가 될 뻔했다?…9월 첫 주 '금서읽기주간'

입력 2015-09-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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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양철학사를 이해하려면 로마 교황청의 금서목록을 보란 말이 있죠. 주류 정신에 대한 도전은 불온하지만 시대를 이끌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금서 읽기 주간이 지정됐습니다.

이상복 기자입니다.

[기자]

9월 마지막 주 미국에선 금서 읽기 캠페인이 벌어집니다.

표현의 자유라면 남부럽지 않은 미국에서도 이념과 인종 갈등에 따른 사상의 위협은 여전합니다.

도서관과 학교에선 이벤트를 열고 민주주의와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깁니다.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금서 읽기 주간이 만들어졌습니다.

도서 관련 단체들이 주관해 9월 첫 주간 과거의 금서들을 읽고 사상의 자유를 생각해보기로 한 겁니다.

[안찬수 대표/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한 시민연대 : 좀 더 열린 사회로 가면 좋겠다 이런 뜻을 담아서…]

전문가 추천으로 46권을 일차 추렸는데 '걸리버 여행기' 같은 고전들이 수두룩합니다.

국내에서 100만부 이상 팔린 권정생의 동화 '몽실 언니'도 용공 낙인이 찍혔던 책입니다.

만화 '아기공룡 둘리'는 아이들 버릇을 망친다는 오명을 썼습니다.

검열과 압수의 풍경은 추억이 됐지만, 그만큼 다양성도 확보됐을까.

[표정훈/한양대 특임교수 : 어떤 집단이나 세력에 의해 금지시되는 사회적 의미의 금서는 오히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좀 더 열린 사회가 되지 않는 한 금서 전쟁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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