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팝의 열풍이 한 몫을 했을까요? 영국 런던에 외국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 먹는 한국 식당이 생겼습니다. K-팝에 이은, 한식의 세계화가 기대됩니다.
런던에서, 이상언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식당 문 밖으로 수십 미터의 줄을 만들었습니다.
그야말로 문전성시입니다.
[디에고/대학생 : 45분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친구가 꼭 가보라고 한 곳입니다.]
런던 중심부의 '김치'라는 이름의 한국 식당입니다. 점심 시간에 몰려온 손님들로 자리가 꽉 찼습니다.
김치는 열 달 전에 문을 열었습니다.
지하의 단체석까지 포함해 총 320석 규모로 유럽에서 가장 큰 한국 식당입니다.
세련된 실내 디자인과 깔끔한 음식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늘 북적입니다.
손님의 7~80%는 영국인들입니다.
줄을 서는 한국 식당, 유럽에선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이 곳은 지난해 말 영국의 한 레스토랑 평가기관에서 가장 유망한 식당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성공 비결은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을 고루 갖췄다는 것입니다.
깔끔한 내부 장식, 공개된 주방, 잘 교육받은 종업원들, 그리고 서양인의 입맛을 고려한 음식에 한국적 요소들을 가미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마크/런던 시민 : 실내 장식과 상차림 방식, 오픈 키친이 맘에 쏙 듭니다.]
[김동현/'김치' 사장 : 우리 식당 음식을 외국 사람들이 만들어 외국사람들에게 보편화할 수 있도록 하는 점에 기초를 뒀습니다.]
요원하게만 보였던 한식 세계화가 한걸음씩 진전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