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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20년 추모식…아프간 철군 두고 설전도

입력 2021-09-12 18:54 수정 2021-09-1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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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11 테러가 일어난 지 20년이 됐죠. 참사 현장인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요. 아프간전의 종료가 선언된 올해는 철군을 둘러싼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3천 명에 가까운 희생자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불립니다.

[루이스 마누엘 로페스, 마크 루비오 로페스 주니어…]

2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그리움은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그 악몽의 순간, 고통 속에 스러져간 넋을 묵념으로 기립니다.

20년 전 참사 현장인 이곳 그라운드 제로를 찾은 추모객들은 한결같이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제시카 돈/미국 텍사스 : 굉장히 중요한 날입니다. 뉴욕뿐 아니라 나라가 어떻게 하나가 됐는지를 상기시켜줍니다. 우리가 놓칠 수 없는 부분이죠.]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클린턴 두 전직 대통령과 함께 나란히 자리했습니다.

단결을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철군의 정당성을 거듭 옹호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전략이 뭔가요? 알카에다 있는 모든 곳을 (미군이) 침공하고 또 주둔해야 합니까?]

9.11 직후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한 부시 전 대통령은 또 다른 현장인 펜실베이니아 섕크스빌 추모식에서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추모식 대신 뉴욕 경찰과 소방관들을 찾아 아프간 철군의 대혼란을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우리는 (탈레반에) 항복한 것입니다. 이렇게 놔둘 수는 없습니다. 국가에 오점입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해 질 무렵부터는 두 줄기 추모의 빛이 뉴욕의 밤하늘을 수놓았습니다.

같은 날 탈레반은 아프간 대통령궁에 깃발을 내걸고 새 정부 출범을 공식적으로 대내외에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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