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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해군 3명 작심 인터뷰 "청해진함장 실수로 사고"

입력 2020-06-30 20:38 수정 2020-07-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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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그 날의 사고는 왜 일어난 걸까. 당시 청해진함에 탔던 현직 해군 3명이 저희 취재진에게 어렵게 털어놓은 말은 이렇습니다. "함장의 잘못된 지시로 사고가 났는데도 해군이 책임을 피하고 있다", "꼭 진실이 규명돼서 전우의 억울함이 풀렸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당시 청해진함에 탔던 해군 3명이 공통으로 증언한 사고 당시 상황입니다.

당시 청해진함은 포항항 6부두에 정박할 준비를 하며 배 밖으로 홋줄을 내렸는데, 원래 정박하기로 한 곳은 6부두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A·B씨/해군(당시 청해진함 탑승) : 원래 7부두로 가야 했었는데 함장이 (판단을) 못하고 6부두로 들어갔었고. 그때 홋줄은 이미 나가 있었던 상태고.]

함장은 후진을 지시했는데, 이때 홋줄을 배로 다시 넣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겁니다.

결국 엔진이 작동하면서 물속에 잠겨있던 홋줄이 스크루에 감겼습니다.

[C씨/해군(당시 청해진함 탑승) : 홋줄은 빠졌는데 프로펠러가 작동하니까, 후진하니까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죠.]

홋줄은 스크루에 감기면서 급격히 팽팽해졌습니다.

이곳 청해진함 뒤편에서 홋줄 작업을 하던 이형준 하사가 팽팽해진 홋줄에 양발이 감기면서 다치게 된 겁니다.

[A·B씨/해군(당시 청해진함 탑승) : (홋줄이) 형준이 머리를 '탁' 치고 가서 그때 기절하고. '초크(홋줄 나가는 구멍)'에 형준이 몸이 반 정도 끼었어요.]

한 해군은 "함장이 이례적으로 후진 속도를 높이라고 지시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C씨/해군(당시 청해진함 탑승) : 속도를 좀 천천히 갈 수도 있는 상황인데 무리하게 빠르게 가서 더 빨려 들어간, 홋줄이 빨려 들어간 속도가 더 빨랐을 것이고.]

취재진은 당시 함장에게 '입항할 부두를 착각했는지, 또 후진 지시를 할 때 홋줄이 내려가 있던 사실을 몰랐는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해군은 "함장이 입항할 부두를 착각한 적이 없고, 후진 과정은 정상적인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해군 3명은 모두 "공식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다시 반박했습니다.

[B씨/해군(당시 청해진함 탑승) : 배 안에 사람들이 다 있었는데. 그런 걸 거짓말하네요. 저 사람들도 알 건데 그런 식으로 말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이들은 신분이 노출될까 두렵지만, 감춰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인터뷰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A·B씨/해군(당시 청해진함 탑승) : (지휘관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합당한 처벌을 안 받았고. 이 친구의 억울함이 있으니까 그걸 좀 풀어주자 해서…]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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