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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문 대통령 비판한 민경욱 "퓨마와 거북이"?

입력 2019-07-28 21:41 수정 2019-07-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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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요일 비하인드뉴스입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퓨마와 거북이"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퓨마와 거북이" > 로 정했습니다.

[앵커]

토끼와 거북이도 아니고 퓨마와 거북이는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얘기입니다.

오늘(28일)도 소셜미디어에 글 많이 썼거든요.

그중에 하나, 문 대통령이 러시아 영공 침범 때 대체 뭐하고 있던 것이냐 이렇게 문제를 삼으면서 이렇게 썼습니다.

"퓨마 탈출 때도 열던 NSC도 안 열고 점심 때 거북이횟집 가서 스시를 드셨다? 세상에... 대한민국 대통령 맞습니까?"라고 썼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갔을 때 식사했다는 그곳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기사도 많이 났고요. 거북이가 아니라 거북선 횟집 아니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이 짧은 문장 안에 팩트가 3개나 틀렸습니다.

제가 하나씩 짚어드릴 텐데 말씀하신 것처럼 식당 이름은 거북이가 아니라 거북선식당이었습니다.

청와대의 인사들이 이렇게 사진으로도 공개를 했었고요.

또 두 번째는 여기서 스시를 드셨다라고 썼는데 스시 안 먹었답니다.

제가 이 식당에 직접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대통령 일행이 먹었던 점심 메뉴에는스시, 초밥은 없었고 회만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아마도 이 시국에 뭔가 일본 음식을 먹었다 그런 부분, 그런 뉘앙스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그렇다고 해도 회, 우리나라 음식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조선시대 먹었던.

[기자]

과거부터 계속 먹어왔으니까요.

[앵커]

그런 기록도 있고요. 일본 음식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기는 합니다.

[기자]

또 한 가지 틀린 점은 세 번째 퓨마 탈출 때도 열었던 NSC도 안 열었다 이말도 틀린 건데 지난해 10월 저희 오대영기자가 팩트체크를 했던 내용입니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한국당이 문제를 삼았던 내용인데 동물원에서 퓨마가 탈출하니까 국가안전보장회의, NSC가 열리면서 과잉대응을 했다 이런 주장이었는데 당시에NSC 열리지 않았고요.

청와대 국가안보실 산하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라는 곳에 보고는 됐습니다.

전국의 재난상황을 총괄하는 곳입니다.

[앵커]

저게 바로 이제 많은 팩트체커들이힘이 빠지는 대목이기도 한데 그렇게 팩트체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사실이 여전히 인용이 되고 있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짧은 멘트 안에 이렇게 팩트가 세 가지가 틀렸다라고 말씀드렸는데 또 한 가지 지적할 부분은 민경욱 의원이 문제 삼았던 러시아의 영공 침범이 있었던 게 지난 23일이고 대통령이 횟집 가서 점심 먹은 날은 그다음 날인 24일입니다.

문제를 삼고 싶었다면 당일에 뭘 했는지 따졌어야 했는데 왜 다음 날에 점심에 횟 집 간 걸 문제 삼았느냐 이런 지적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정정은 없었습니까?

[기자]

민경욱 의원이 나중에 이 거북이 횟집이라고 쓴 것만 거북선횟집이다 이것 하나만 정정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종합해 보면 틀린 팩트 중에 3개 중에 이제 하나를 고친 셈이군요.

그런데 보면 유독 민경욱 의원 최근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좀 거친 발언을 좀 내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특히 논란이 됐던 게 일본 문제 관련해서 거친 발언들을 내놓은 것이었는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여기에 대해서 쓴소리를 좀 했습니다.

목소리로 준비를 했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김어준의 다스뵈이다' / 어제) : 민경욱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세요. 일본놈들, 발광부터 시작해서 그 단어들을 보시면요, 막스 베버가 빠지지 말라고 그렇게 경고했던 '비창조적 흥분상태'에 빠진 사람이 어떠한가를 볼 수 있어요.]

[앵커]

막스 베버가 경고했다는 비창조적 흥분상태 좀 어려운 용어군요?

[기자]

조금 어려운데 어떤 가치 있는 것도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을 비창조적 흥분 상태라고 하고 민 의원이 여기에 해당이 되는 거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이고요.

민 의원은 언급에 감사드린다 이런 입장을 밝히면서도 그런데 왜 내가 쓴 문 대통령 3대에 걸친 친일 같은 이런 표현들은 주목하지 않느냐 이런 반응을 내놨습니다.

[앵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설전이 좀 이어질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칭찬 릴레이?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칭찬 릴레이? >를 붙였습니다.

[앵커]

물음표를 붙인 것도 궁금하고 누가 누구를 칭찬했다는 것입니까?

[기자]

어제도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만 나경원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나온 조국 전 민정수석에 대해서 그동안 열심히 일했다라고 얘기하면서도 열심히 일했으니까 당신 떠나라. 통치권력에서 떠나달라 이렇게 썼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오늘 무소속 손혜원 의원도 끼어들었는데 손 의원은 나경원 의원을 겨냥해서 나경원 의원, 당신도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라고 썼습니다.

이 얘기는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열심히 일했다고 릴레이로 칭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열심히 일했으니까 이제 정치 그만두고 떠나라 이렇게 할퀴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게 릴레이를 펼친 것이군요. 그런데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언제였나요? 예전에 광고, TV 광고에 나왔던 CF 문구 같습니다.

[기자]

저도 찾아보니 2002년에 있었던 광고 카피였고 요즘 같은 휴가시즌에 어울리는 말이죠.

[앵커]

그러니까 광고를 패러디해서 서로 공격을 한 셈인데. 지금 저렇게 보면 둘 사이가 썩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기자]

이제는 좀 앙숙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의혹이 불거졌을 때 가장 앞장서서 비판을 했던 게 나 원내대표였고 또 이후부터는 손 의원도 나 원내대표 일이라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을 좀 준비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월) : 손혜원랜드 조성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안이 있습니다. 의원직을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손혜원/의원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지난 1월) : 나경원 의원이 하는 것을 보면 '저 사람 머릿속에는 도대체 또 어떤 다른 구조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 책임지지 못할 말을 그렇게 하더라고요.]

[앵커]

올 초에도 상당히 날선 이야기를 주고받았군요.

[기자]

손혜원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신에게 집착하는 다섯 가지 이유가 있다 이렇게 정리를 하기도 했었는데 소개를 해 드리면 손혜원 자신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고 또 주변에서 조언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고 또 자신의 홍보 기능에 열등감 느끼고 다음 총선에 나올까 봐 두려워하고 마지막으로 그냥 싫어서라고 스스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칭찬 릴레이에 물음표를 붙였던 건 결국 비판 릴레이가 됐기 때문에 그런 거였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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