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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실, 언론인 암살 배후"…난감해진 트럼프 중동전략

입력 2018-10-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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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에 사우디 왕실이 있다는 정황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동맹"이라며 두둔해 온 트럼프 정부의 중동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터키 경찰은 사우디 총영사관에 이어 영사관저를 수색했습니다.

카슈끄지 실종 당일, 총영사관 소속 차량 여러대가 관저로 들어가는 CCTV를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카슈끄지의 시신이 이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터키 경찰이 확인한 15명의 '암살팀'에는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경호원과 내무부 소속 법의학자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와 터키 유력 매체는 터키 고위의 전언을 통해 카슈끄지의 살해 당시 녹음된 오디오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손 부위가 훼손되는 고문을 당한 뒤 참수되는 상황이 상세히 묘사된 녹취입니다.

중동매체 '미들이스트아이'는 카슈끄지가 7분 만에 살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신훼손을 지휘한 인물이 동료들에게 음악을 들으면서 하라고 권유했다고도 했습니다.

사우디와 공조해 다음달 대이란 원유제재를 재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우디는 우리 중요한 동맹입니다. (녹취록이) 존재하는지 아직 확신하지 못합니다. 아마 존재하긴 할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카슈끄지가 실종 직전 작성한 "아랍국가에서 언론 자유가 침해받고 있다"는 내용의 마지막 칼럼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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