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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누른 '미사일 경보'…하와이서 수백여 명 대피 소동

입력 2018-01-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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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와이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돼 대피해야 한다는 경보가 내려져서 수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그런데 실수로 발령된 경보였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평온한 토요일 아침, 주민과 관광객들의 휴대전화가 긴급히 울렸습니다.

"하와이로 오는 탄도미사일 위협으로 즉각 대피처를 찾아라. 이건 훈련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경보 문자였습니다.

대학 캠퍼스와 해변 거리를 산책하던 학생과 주민 수백여 명은 부리나케 대피소로 몰려갔고, 호텔 투숙객들은 1층 로비로 단숨에 뛰어 내려가 대기했습니다.
 
하지만 8시 45분, 하와이주 비상관리국은 탄도미사일은 발사되지 않았다며 뒤늦게 정정 문자를 보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40여분 가까이 주민과 관광객들은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주민 : 내 아이들과 함께 있지 않거나, 내가 죽거나, 아니면 아이들이 죽거나 할 것 같은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관광객 : 정말 정신없는 아침이었어요. 아내는 눈물을 흘렸고, 뭘 해야 할지 몰라 했어요.]

하와이에서 열리고 있는 PGA 투어 소니오픈 출전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날 소동은 비상관리국 직원들이 시스템을 점검하다 실수로 경보 버튼을 누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데이비드 이게/하와이 주지사 : 고통과 혼란을 일으킨데 대해 사과드립니다.]

미 여야 의원들은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발표되는 정보는 반드시 정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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