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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3차담화 승부수에도 변함없는 '4%' 지지율

입력 2016-12-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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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3차담화 승부수에도 변함없는 '4%' 지지율


역대 대통령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째 4%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퇴진 일정을 국회가 여야 합의로 결정해달라는 '3차 대국민담화' 승부수에도 불구하고 싸늘한 여론은 여전한 셈이다.

다만 여권 텃밭인 영남권에서는 미묘한 반등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12월 첫째 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로 지난주와 같았으며 부정평가는 2%포인트 하락한 91%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013년 취임 초기 인사 난맥 등을 겪으며 40%선에 머물다가 5월 초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그해 9월 둘째 주 6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대북·외교 이슈가 있을 때는 상승했다가 2014년 세월호 참사나 2015년 연말정산 논란, 메르스 사태 때는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4·13 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에서 오르내리다가 9월 추석께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며 지난달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매주 최저치를 경신, 11월 첫째 주 5%까지 떨어져 3주간 이어지다가 지난주에는 4%로 다시 바닥을 쳤다.

이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지지율 최저치(이명박 전 대통령만 2012년 1월 이후 실시된 주간 조사 기준 최저치, 나머지 대통령은 분기 내 여러 조사 결과의 중위수 기준)는 ▲이명박 전 대통령 17% ▲노무현 전 대통령 12% ▲김대중 전 대통령 24% ▲김영삼 전 대통령 6% ▲노태우 전 대통령 12% 등이다.

이번주 박 대통령에 대한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5%, 40대 3%, 30대 2%, 20대 1%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10%, 부산·울산·경남 7%, 대전·세종·충청 4%, 서울 3%, 인천·경기 2%의 순이었고 광주·전라는 긍정평가한 응답자가 한 명도 없는 '0%'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대구·경북 지지율이 전주대비 7%포인트 오른 점이 주목된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지지율이 2%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영남이 소폭 반등 조짐을 보이고는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4% 지지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지난 3차 대국민담화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자신의 무관함을 주장하는 등 여전한 모르쇠 태도를 일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913명)의 이유를 물은 결과 '최순실 및 K스포츠·미르재단'이란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다. 또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리더십 부족, 책임 회피(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대통령 자격 상실(6%) ▲정직하지 않다(5%) ▲소통 미흡(5%) ▲주관·소신 부족(4%) 등이 지적됐다.

긍정평가(40명)의 이유로는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란 응답이 22%로 가장 많았으며 ▲대북·안보 정책(14%) ▲외교·국제관계(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24%다. 총 통화 4248명 중 1003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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